청성자진한잎

청성자진한잎

요약 현행 연례악(宴禮樂)의 한 곡명. 일명 "청성곡"(淸聲曲)·"청성삭대엽"(淸聲數大葉). 아명은 "요천순일지곡"(堯天舜日之曲)·"회팔선"(會八仙).

오늘날 젓대나 피리 또는 단소로 연주하는 기악독주곡의 거문고악보는 『삼죽금보』(三竹琴譜)에 전한다.

"유초신지곡"(柳初新之曲)과 함께 젓대를 위한 독주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이 곡의 이름은 맑고 높다는 뜻의 청성과 가곡(歌曲)의 옛 이름인 삭대엽(數大葉)의 우리말 자진한잎의 합성어(合成語)로 됐다. 가곡 "태평가"(太平歌)의 곡조를 장2도 높인 뒤 젓대의 독특한 장식음을 곁들여 새 곡으로 "청성자진한잎"이 생겼다.

이 곡의 본래 가락은 황종(黃鍾)·중려(仲呂)·임종(林鍾), 이 세 음을 중심으로 구성된 계면조(界面調)였다. 이 세 음을 장2도 높인 태주·임종·남려의 세 음 중심의 계면조로 가락이 이루어졌다. 연주자에 따라서 박자를 길게 뻗을 수도 있고, 시김새를 신축성(伸縮性) 있게 첨가시킬 수 있는 특징은 지닌 곡이기도 하다.

조선말기 젓대의 명인 정약대(鄭若大)를 비롯해 근래의 최학봉(崔鶴鳳)·김계선(金桂善) 명인이 "청성자진한잎"을 잘 불었다고 한다. 그들의 전통이 김성진(金星振)을 거쳐 오늘에 이어지고 있다.

『삼죽금보』소재의 청성삭대엽(국립국악원 제공)

『삼죽금보』소재의 청성삭대엽(국립국악원 제공)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5.2125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422~23, 559쪽

참조어

청성곡(淸聲曲), 청성삭대엽(淸聲數大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