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수록 젊어지네

먹을수록 젊어지네

분류 과학기술/의약 > 영화/드라마/소설

먹을수록 젊어지네(구기자)

젊은 부인이 백발 노인을 때리며 혼을 내고 있다.

부인 : 이놈아, 왜 말을 듣지 않는거야!
노인 : 어머니, 이제 어머니 말씀 잘 들을테니 때리지는 마세요.
부인 : 너는 이 놈아 꼭 맞아야만 말을 들을테냐?
노인 : 이렇게 될 줄을 몰랐지요.

과객이 끼어든다.

과객 : 여보시오, 젊은 부인! 어찌하여 당신은 늙은이를 그렇게 때리는 거요? 도대체 어른 공경을 배우지 않았단 말이요?
부인 : (쳐다본다.)
과객 : 왜 쳐다보는 거요?
노인 : (쳐다본다.)
과객 : 여보시오. 노인장! 부끄럽지도 않소?
노인 : 부끄럽지요.
과객 : 그렇지요? 그럴 거요.
부인 : 왜요?
과객 : 아니, 왜라니요? 그걸 몰라서 묻소?
부인 : 그렇소.
과객 : 나원 참. 기가 막혀서.
노인 : 무슨 기가 막혔소?
과객 : 아니, 이 영감탱이가....
부인 : 여보시오, 이 애는 내 아들이란 말이오!
과객 : 뭐요?
노인 : 나는 지금 어머니에게 혼나고 있는 중이오.
과객 : 이 양반들이 누굴 놀리나.
부인 : 그럴 법도 하오. 눈에 보이는 대로라면 말이오.
노인 : 우리 어머니는 연세가 300세입니다.
과객 : 뭐요?
부인 : 그게 다아 구기자 덕분입니다.
과객 : .....
부인 : 말린 구기자에 소주를 붓고 밀봉을 해서 두어달 숙성시켜 구기자술로 마시거나 잘 건조된 열매에 물을 붓고 달여서 구기자차로 장복을 하면 늙지 않습니다. 술로 마시거나 차로 마실 땐 꿀을 넣어 마시면 좋습니다.

부인과 노인은 휘리릭 사라진다.
어리둥절 서 있는 과객. 둥둥 북소리와 함께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