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투겁창

동투겁창

[ 銅矛 ]

동투겁창. 길이(右2) 20.1cm

동투겁창. 길이(右2) 20.1cm

검(劍)과 꺽창(戈)과 함께 한국 청동기시대-초기철기시대의 대표적인 무기이다. 대체로 전체길이는 30㎝ 미만의 단봉형(短鋒形)이 많으나 B.C. 1세기 이후에 영남에서는 길이 40㎝ 이상 100㎝ 가까이 되는 장봉형(長鋒形)도 다량 출토된다.

검몸(劍身)은 그 형태에 따라 비파형(琵琶形), 세형(細形), 중광형(中廣形)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비파형동투겁창(琵琶形銅矛)은 청동기시대에 주로 비파형동검과 함께 제작되는데, 중국 동북지방에서부터 한반도 남부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한다. 비파형이 한반도에서도 제작되었음이 함경남도 금야읍(金野邑) 유적 출토 청동거푸집(鎔范)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동투겁창 각종

동투겁창 각종

세형동검과 공반되는 세형동투겁창(細形銅矛)은 처음에는 길이가 짧다가, 후기로 가면 점차 길어지면서 자루 끝에 고리가 달린 형식으로 바뀐다. 거푸집으로는 자루 끝에 고리가 달리지 않은 형식은 전남 영암(靈巖)에서, 고리가 달린 형식은 전북지방에서 출토된 예가 있다

대구, 경주지역에서 기원 전후한 시기에 이르면, 크게 2가지 형식으로 발전한다. 그 중 하나는 단봉(短鋒)이면서 의기적(儀器的) 특징이 강조되어 자루부분에 돌기가 장식된 것으로, 경주 입실리(入室里)·죽동리(竹東里)의 출토 예가 대표적이다. 다른 한 형식은 모신(矛身)과 자루가 모두 장대(長大)해지는 것으로 길이가 40㎝ 내외에 가깝고 자루 끝에 1줄의 돌대(突帶)와 고리가 특징으로 일본의 중세형(中細形)과 비슷한 형식이다. 경북 상주 낙동리(洛東里), 경주 구정동(九政洞)·입실리(入室里) 등의 출토 예가 있는데, 대구 비산동(飛山洞)의 출토 예처럼 길이가 67㎝ 정도 되는 것도 있다.

한편 모신(矛身)의 폭이 넓어지는 중광형(中廣形)도 대구 비산동 유적에서 발견되며, 김해지방에서는 길이 100㎝ 가깝고 폭이 월등히 넓은 광형동투겁창(廣形銅矛)이 발견되었는바, 이처럼 한반도 남부지방에서 발견되는 한국의 중광형, 광형동투겁창은 압도적으로 많은 출토 예가 있는 일본 큐우슈우(九州) 등지에서 들여온 것일 가능성이 크다.

참고문헌

  • 嶺南地方 靑銅器文化의 展開(李淸圭, 嶺南考古學報 23, 嶺南考古學會, 1997년)
  • 韓國의 靑銅器文化(國立中央博物館, 1993년)
  • 韓國靑銅器文化硏究(尹武炳, 藝耕産業社, 1991년)
  • 韓國 靑銅器時代 文化의 理解(沈奉謹, 東亞大學校出版部, 199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