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

동복

[ 銅鍑 ]

김해 대성동 47호. 높이18.8cm

김해 대성동 47호. 높이18.8cm

철기시대 전기 분묘유적(墳墓遺蹟)에서 발견되는 대형화분(大形花盆) 형태의 동제(銅製) 용기로, 원래의 용도는 고기를 삶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발견되는 동복은 중국 한(漢)나라의 동기와 다르고 북방 스키타이 계통으로 생각되는데, 그릇의 크기는 대체로 높이 약 18㎝, 입 지름은 약 13㎝로 솜씨는 그다지 정교하지 못하여 측면 양쪽에 주합선(鑄合線)이 남아 있으며, 양쪽 또는 한쪽 어깨에 고리가 세로로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광복 전 평양 부근에서 발견된 1점은 입 지름이 다른 예와 달리 2개의 큰 고리가 입 가장자리에 수직으로 부착되어 있어 시베리아지방의 북방계 유물임을 더욱 확실하게 해주고 있다.

동복은 출토지역이 북한에 편재되어 있으며, 그 형태와 크기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철제품으로 대체된 철복(鐵鍑) 또는 철제귀달린단지(鐵製耳附壺)들이 분묘 유적에서 부장품으로 발견된 바 있다. 그 가운데 1점은 족대(足臺)가 달렸는데, 동복의 출토지 및 각 유물의 크기와 형태 등을 비교하면 아래의 표와 같다.

출 토 지 크기(높이×입지름)
단위 : ㎝
형태

평양부근

18.3×19.3㎝

쌍고리 구연에 부착

평양 동대원리(東大院里) 허산

16.8×11.4㎝

외고리

평양부근 (일본 개인소장)

16.4×11.8㎝

쌍고리

출토지 미상 (국립중앙박물관소장)

18.1×13.8㎝

쌍고리 파손

함경남도 소라리(所羅里) 토성

 

토성

김해 대성동(大成洞)

 

쌍고리

동복은 세형동검(細形銅劍)의 최말기 형식 및 한식 철기와 함께 발견되므로 그 사용연대는 대체로 B.C 1세기경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 韓國靑銅器文化硏究(尹武炳, 藝耕産業社, 1991년)
  • 韓國靑銅遺物의 硏究(尹武炳, 論文集 2-3, 忠南大學校 人文科學硏究所, 197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