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스포츠

댄스스포츠

[ Dancesport ]

요약 사교댄스에 스포츠 요소를 가미한 경기용 춤이다. 남녀가 짝을 이뤄 함께 춤을 추며, 국제경기로 규정된 종목으로는 모던 스탠더드 댄스 5종목과 라틴 아메리카 댄스 5종목이 있다.

댄스스포츠는 사교댄스로서 역사가 시작되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에서 다양한 장르의 사교댄스가 산재해 있는 것을 표준화 및 체계화하면서 현재와 같은 형태가 되었다. 국제 경기 규정 종목으로는 총 10종목이 있으며, 민속무용에 궁중 무도가 더해져 유럽 지역에서 흥행하고 발전한 모던 스탠더드 댄스(modern standard dance) 다섯 종목과 라틴 아메리카, 북미 등의 지역의 민속 무용에서 발전한 라틴 아메리카 댄스(Latin America dance) 다섯 종목이 있다. 모던 스탠더드 댄스에는 왈츠(Waltz)·탱고(Tango)·퀵스텝(Quickstep)·폭스트롯(Fox-trot)·비엔나왈츠(Viennese waltz), 라틴 아메리카 댄스에는 룸바(Rhumba)·차차차(Cha cha cha)·삼바(Samba)·파소도블레(Paso doble)·자이브(Jive)가 포함된다.

역사

1588년 프랑스성직자가 볼룸 댄스의 동작을 기록해 놓은 것이 댄스스포츠 최초의 문헌이며, 17세기 후반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세운 파리국립고등음악무용원에서 기본 규칙이 만들어졌다. 그 당시에는 사교춤을 크고 둥근 무도회장인 볼룸(ball room)에서 추는 춤이라는 하여 볼룸 댄스라 하였고, 댄스스포츠라고 명명되기 전까지는 해당 이름으로 불렸다. 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 왕조가 몰락하면서 귀족들만 즐기던 무도가 대중에게도 널리 퍼지게 되었고, 이에 따라 오늘날과 같이 남녀가 짝을 이뤄 추는 사교춤의 기본적인 형태가 갖춰졌다. 1895년 미국 뉴얼리언스에서 재즈 음악이 발생하였고, 이에 맞춰 찰스턴(Charleston), 트롯(Trot) 등의 사교를 위한 춤이 미국에서 발전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에 의해 이러한 춤이 영국에 전파되었으며, 영국에서는 궁중 무도의 형태, 재즈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추는 춤 등 다양한 종류의 춤이 혼재해 있었다. 이에 따라 표준화의 필요성을 느낀 영국왕실무도교사협회(Imperial Society Teachers of Dancing, ISTD)가 1920년 볼룸댄스분과위원회를 설치하여 모던 스탠더드 5종목의 도형과 기법을 정리하였다.

라틴아메리카 댄스는 라틴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민속무용을 ISTD에서 체계화한 것으로, 1974년에 이르러서야 국제 표준댄스로 발전하였다. 라틴 댄스는 라틴아메리카의 흑인이 추던 것으로, 노동력 충당을 위하여 멕시코 등의 지역으로 들여온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 노예들이 그들의 민속춤을 현지의 춤과 음악에 결합한 것이다. 이것을 미국과 유럽의 사교계에서 사교 무도화 하였고, ISTD에서 관련 저서를 내면서 보급에 박차를 가하였다. 라틴 댄스가 모두 라틴 아메리카에서 기원한 것은 아니며, 룸바∙차차차∙삼바는 해당 지역에서 파생되었지만, 파소도브레는 스페인, 자이브는 북미 대륙에서 발생하였다.

198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 가입을 추진하며 댄스스포츠로 공식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1995년 IOC는 댄스스포츠를 경기 종목으로 잠정 승인하였다. 1998년 방콕에서 개최된 제13회 아시아경기대회와 2000년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27회 올림픽경기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2010년 광저우에서 개최된 제16회 아시아경기대회의 정식 종목이 되었다.

한국의 역사

한국에서는 대한제국의 고종 황제 때 서울 주재 러시아 공사가 볼룸댄스를 처음 소개하였으며, 1920년대에 일본과 소련에서 돌아온 유학생들이 종로의 황성기독청년회(YMCA)에서 처음으로 시범을 보였다. 1954년 처음으로 경남사교무도교사협회에서 댄스스포츠경기선수권대회를 개최하였고, 3년 후인 1957년에는 한국일보사 후원으로 전국적인 규모로 대회가 열렸으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무도선수권대회가 그것이다. 1960년대 이후 사회 인식 부족으로 댄스 교습이 금지되면서 침체를 면치 못했으나 점차 정서·신체·사회·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그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1970년 설립된 한국무도교육협회는 1974년 국제댄스스포츠연맹(International Dance Sport Federation, IDSF)에 가입하였고, 1976년 세계댄스·댄스스포츠평의회(World Dance & Dance Sport Council, WD&DSC)에 가입한 이래 각종 국제경기대회에 선수를 파견하고 있으며 1990년대부터는 대중적인 여가 문화로도 자리 잡았다.

세부 종목

모던 스탠더드 댄스는 형식을 갖춰 우아함과 격식을 표현하는 춤으로, 남녀가 클로즈드 포지션을 취한 상태에서 발동작 위주로 무대 위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 모던댄스
- 왈츠: 왈츠는 우아함이 도드라지는 춤이다. 파도가 치는 듯한 상승과 하강의 움직임을 보여주며, 4분의 3박자에 분당 28~30소절의 빠르기로 춤을 춘다.
- 탱고: 절제되어 있는 강한 동작이 특징적인 춤이다. 수평적으로 무대 위를 이동하면서 동작을 선보이며, 위아래나 좌우로의 흔들림이 절제되어 있다. 4분의 2박자에 분당 33~34소절의 빠르기로 춤을 춘다.
- 폭스트롯: 우아한 연속적인 동작의 춤이다. 모든 동작이 끊어지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이어지며, 4분의 4박자에 분당 28~30소절의 빠르기로 춤을 춘다.
- 퀵스텝: 아주 빠르고 경쾌한 춤으로, 깡충거리며 뛰는 듯한 스텝이 많다. 4분의 4박자에 분당 48~52소절의 빠르기로 춤을 춘다.
- 비엔나왈츠: 두 배정도 빠른 속도로 추는 왈츠로, 회전적인 움직임을 주로 선보인다. 4분의 3박자에 분당 56~60소절 정도의 빠르기로 춤을 춘다.

◎ 라틴댄스
라틴 아메리카 댄스는 빠르고 경쾌한 음악을 활용하여 춤을 추며, 비교적 형식에서 벗어나 팔과 엉덩이 동작을 자유롭게 활용한다.

- 룸바: 라틴 아메리카 댄스 중 가장 느린 춤으로, 여성이 아름다운 춤사위를 표현하는 동작들이 많다. 4분의 4박자에 분당 27~30소절 정도의 빠르기로 춤을 춘다.
- 차차차: 쿠바 스타일의 음악에 맞춰 추는 춤으로, 강약이 반복된다. 4분의 4박자에 분당 28~33소절 정도의 빠르기로 춤을 춘다.
- 삼바: 브라질 카니발 축제의 열정을 표현한 춤으로, 리듬에 맞춰 앞뒤로 움직이는 스텝과 몸을 흔드는 동작 등을 선보인다. 2분의 4박자에 분당 48~56소절 정도의 빠르기로 춤을 춘다.
- 자이브: 빠르고 격렬한 춤으로, 무릎을 들어 올리거나 다리를 차는 것과 같은 스텝이 특징적이다.  춤의 진행 방향이 정해져 있지 않아 무대를 자유롭게 쓰며, 4분의 4박자에 분당 40~46소절 정도의 빠르기로 춤을 춘다.  
- 파소도블레: 스페인의 민속춤으로, 투우사와 그의 망토를 형상화한 춤이다. 걸음마다 강하게 악센트를 주는 동작을 하며, 4분의 2박자에 분당 60~62소절의 빠르기로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