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무용

민속무용

[ folk dance , 民俗舞踊 ]

요약 민속의 특수성과 향토의 특색을 갖추고 옛날부터 전해지는 전통무용.
훌라춤

훌라춤

예술무용에 대응되는 말이다. 민속춤이라고도 하는 이 무용은 특정한 사람에 의하여 안무되는 무용이 아닌 점, 기록방법이 없다는 점, 특정인에 의하여 늘 공연되거나 관중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향토색이 짙다는 점, 민속의상을 입는다는 점 등의 특징을 지니며, 이러한 점에서 민족무용과의 차이점은 별로 없다.

그러나 민족무용이 특정민족의 예술무용(여러 궁정무용도 포함)과 민속무용을 모두 포함하는 광범위한 것인 데 비하여 민속무용은 민중의 생활에 더욱 밀착된 춤을 가리킨다.

본래 농민의 춤이었던 미뉴에트 같은 춤도 그것이 궁정문화사회에 채택되어 사교화(社交化)한 것은 민속무용이라 부르지 않으며, 반대로 이탈리아의 타란텔라와 같이 궁정무용이었던 것이 민중생활에 융합된 것은 민속무용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민속무용이 시대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으며 변화되어 왔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아악(雅樂)과 같은 민족음악이 오랫동안 궁정의 보호 아래서 전승되어온 사례에 비하면, 민속무용의 경우는 많은 것이 그 동안에 변질되고 소멸된 예가 많다. 현재 유럽에 전해진 민속무용도 특수한 예외를 제외하고 대부분 150년 정도의 역사를 가졌을 뿐이다.

유럽의 민속무용

종류를 대별하면 종교의식적인 것, 수렵·어로·농업 등 생업에 관계되는 것, 전승(戰勝)의 환희 또는 성애(性愛)에 관계되는 것 등이 있다. 춤은 소박하고 기교도 단순한 동작이어서 누구라도 바로 출 수 있었으나, 근대에 이르러 예술무용의 영향을 받아 차차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다.

민속무용의 대형(隊形)은 주로 원형과 방형이며 그 역사가 말해주듯이 민중의 춤, 즉 집단무용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독무(獨舞)는 예외적인 것이며 한 무리가 서로 손을 잡고 추는 것이 상례이다.

춤의 반주도 가장 소박한 것은 손뼉을 치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하였으나 차차 발전하여 악기를 사용하게 되었고, 가창(歌唱)도 무용자 전원이 합창하는 경우와 선도자가 부르면 뒤따라 복창하는 형식 등이 있다.

한국의 민속무용

한국은 일찍부터 농경민족으로 출발하여 예로부터 많은 종류의 민속무용이 전래되었다. 이들을 크게 나누면 주로 농업·어업 등 생업에 관련되어 그 풍요를 기원하는 놀이로 발달한 것, 무속(巫俗) 기타 민간신앙에서 비롯된 것, 각 고장의 전설과 어느 특정 사실에서 비롯된 것, 단순히 오락적인 것 등을 들 수 있다. 승무·살풀이춤·한량무·남무·강강술래·농악춤·무당춤·무동춤·소고춤·장고춤·쾌지나칭칭나네 등은 한국 고유의 민속무용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