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
[ 大雄殿 ]
- 요약
불교의 선종 계통 사찰에서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당우(堂宇).
영원사 대웅전
대웅보전이라고도 한다. 항상 가람의 중심이 되는 전당으로, 큰 힘이 있어서 도력(道力)과 법력(法力)으로 세상을 밝히는 영웅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이다. ‘대웅(大雄)’은 고대 인도의 ‘마하비라’를 한역한 말로,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를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 일컬은 데서 유래하였다.
대웅전에는 중심에 불상을 안치하는 수미단(須彌壇)과 신중(神衆)을 모시는 신중단, 그리고 영가(靈駕)를 모시는 영단을 두고 각 단마다 탱화를 모신다. 또 촛대와 향로 등의 불구(佛具)를 마련해둔다.
본존불인 석가모니불에는 좌우에 협시불(脇侍佛)을 세우는데,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세우기도 하고,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세우기도 한다. 이 중 후자의 경우에는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 한다.
협시불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세우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형태이다. 부처의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은 부처의 왼쪽에 여의주나 칼·청련화(靑蓮花)를 들고 있거나 청사자를 탄 모습으로 표현된다. 또 부처의 덕(德)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은 부처의 오른쪽에 연꽃을 들고 코끼리를 탄 모습으로 표현된다. 문수·보현보살 대신 부처의 자비를 상징하는 미륵·관음보살이나 지장·관음보살을 세우기도 한다. 한편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협시불로 세울 때는 각 여래상 좌우에 다시 협시보살을 두기도 한다.
대웅전에는 또 삼세불(三世佛)이나 삼신불(三身佛)을 모시는 경우도 있다. 삼세를 통하여 불법으로 교화하는 삼세불로는 현세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과거불인 연등불(燃燈佛) 또는 가라보살(迦羅菩薩), 그리고 미래불인 미륵보살이 좌우에서 협시하며, 각 협시불 좌우에 석가의 10대 제자 중 가섭과 아난 존자를 협시로 세우기도 한다. 이 때 가섭은 선법을, 아난은 교법을 상징한다. 경상북도 포항의 보경사(寶鏡寺)와 부산 범어사대웅전(梵魚寺大雄殿:보물 434)에는 가라보살과 미륵보살이 석가여래를 협시하고 있다.
삼신불은 법신(法身)·보신(報身)·화신(化身)으로 구별하며, 일반적으로 법신은 비로자나불, 보신은 아미타불과 약사여래, 화신은 석가모니불을 가리킨다. 그러나 한국의 대웅전에는 선종의 삼신설에 따라 비로자나불·노사나불(盧舍那佛)·석가모니불을 모신다. 보은 법주사대웅전(法住寺大雄殿:보물 915)에는 삼신불이 모셔져 있다.
공주 마곡사대웅보전(麻谷寺大雄寶殿:보물 801)에는 극락왕생과 내세의 행복을 주도하는 아미타불과, 고통받는 환자와 가난한 사람을 구원하는 약사여래를 석가모니불과 같이 모셔져 있다.
한국의 대웅전 건물 중 대표적인 것으로 마곡사 대웅보전은 대광보전 뒤 언덕 위에 중층으로 세워졌으며, 법주사대웅전은 규모면에서 두드러지고, 안동 봉정사대웅전(보물 55)은 극락전과 병렬 배치되어 고풍스러운 멋을 낸다. 이밖에 불국사·통도사·쌍계사·관룡사 등의 대웅전이 유명하다.
역참조항목
보은 법주사 원통보전, 예산 수덕사 대웅전, 통도사 대웅전, 대구 동화사 대웅전, 고산사 대웅전, 안성 청원사 대웅전, 강서사 대웅전
카테고리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