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강수 특색

대한민국 강수 특색

대한민국은 습윤기후 지역에 속하여 비가 많은 편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남해안이 1,300∼1,900mm, 중부가 1,000~1,400mm, 북부가 800∼900mm로 북쪽으로 갈수록 줄어든다.

다우지역(多雨地域)과 소우지역(少雨地域)

연강수량의 지역적인 분포는 지형의 영향이 잘 반영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대체로 다우지역은 섬진강 유역과 남해안 일대, 제주도, 울릉도, 한강 중·상류, 청천강 중류, 영흥만 연안 일대로, 지형에 의한 바람받이 지역에 해당한다. 소우지역은 낙동강 중·상류(900mm), 서해연안 도서지방, 대동강 하류지방, 개마고원 등 지형에 의한 바람그늘(風下) 지역 또는 낮은 평지이다.

여름철 강수와 집중호우

강수의 특색 중 또 하나는 강수량의 계절적인 편중이 심한 점이다. 연강수량의 70%가 6∼9월인 4개월 동안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중에도 7월 강수량이 전체의 28%를 차지한다. 여름 강수량은 장마철의 강수량과 8월의 태풍 및 국지적인 소나기에 의해 결정된다. 강수 형태는 내륙지방의 지형적인 요인, 장마전선제트류(jet stream)의 일치, 열대저기압의 통과 등으로 불규칙적이며 강우강도가 큰 집중호우형이다.

장마

여름우계 중 가장 중요한 현상은 장마이다. 장마철의 시작은 6월 하순이나 이른 해에는 6월 초순, 늦은 해에는 7월까지 늦춰진다. 해에 따라서는 장마를 거치지 않은 채 삼복더위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장마전선이 형성되어 있으나 제대로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가 있는가 하면 집중호우를 비롯한 큰 비를 가져오는 예도 있다.

장마철 중에는 일단 북상한 장마전선이 2∼3일 간 일시적으로 후퇴하면 맑은 날씨가 되는데 이것이 이른바 '장마 휴식 현상'이다. 또 해에 따라서는 장마가 끝나고 1주일 이상 지난 후에 다시 장마전선이 남하하는 ‘되돌이 장마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눈·서리·안개

겨울철에는 비보다는 눈이 많다. 눈은 저기압이 통과할 때에 내리기도 하나 계절풍에 의해 지형적으로 나타나는 지형성 강설이 더 많은 편이다. 울릉도는 한국 제1의 다설지역으로 북서몬순이 동해로부터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아 많은 눈을 가져오게 된다. 내륙부에서는 북동기류의 바람받이 사면인 태백산맥의 산간지방, 북서풍의 바람받이 사면인 소백산맥의 산간지방과 북부 산간지방이 다설지역이다.

무상기간(無霜期間)은 남부지방에서 북부지방으로 갈수록 짧고 해안지방에서 내륙지방으로 갈수록 짧으며, 동해안지방보다 서해안지방이 짧다. 안개가 끼기 쉬운 조건으로는 대기 중의 수증기의 양, 약한 바람, 온도차가 큰 공기의 접촉, 응결핵 등을 들 수 있다. 도시지역은 수증기가 많고 미세먼지가 응결핵으로 작용하여 안개가 발생한다. 해안지역은 증발에 의한 수증기 유입과 기온차로 발생한다. 분지에 안개가 많은 것은 바람이 약하고 냉각에 의한 기온역전현상(氣溫逆轉現象)이 잘 일어나기 때문이다. 한편 도시의 경우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스모그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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