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류

제트류

[ jet stream ]

요약 대류권 상부나 성층권에서 거의 수평축을 따라 불고 있는 강풍대. 길이가 수천km에 이르고, 수백km의 폭과 수백m의 높이를 가지는 것이 보통이나, 겨울철 최성기에는 전 지구를 휘감는 경우도 있다.

길이가 수천km에 이르고, 수백km의 폭과 수백m의 높이를 가지는 것이 보통이나, 겨울철 최성기에는 전 지구를 휘감는 경우도 있다. 제트류 근방은 풍속의 변화가 심하여, 풍속이 수직방향으로는 1km당 5∼10m/sec, 수평방향으로는 100km당 5m/sec 정도의 비율로 변한다.

또한 바람이 가장 빠른 중심부에서는 풍속이 최저 30m/sec 정도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중심축 부근에서 바람이 가장 강한 곳이 2곳 이상 나타난다. 매일의 기상도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제트류는 아열대(亞熱帶) 제트류와 한대(寒帶) 제트류이다.

제트류 본문 이미지 1

한대제트류는 한대 전선의 상공에서 발달하는 제트류이다. 편서풍 파동의 축이 되는 좁고 강한 흐름인 제트류는 강한 바람의 띠이며, 모든 바람과 마찬가지로 수평 기압차에 의해 생성된다. 즉, 북쪽의 차가운 한대 기류와 남쪽의 따뜻한 아열대 기류의 경계에 한대전선이 있는데, 한대전선을 사이에 두고 양쪽의 기온차가 급격하게 커지며 기압차이도 커진다.

이에 따라 기압 경도력도 증가하므로 전선을 따라 풍속이 가속되어 제트류가 형성되는 것이다. 한대 제트류는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훨씬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그 까닭은 한대 전선을 사이에 둔 남북간의 온도 차이가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더 크기 때문이다. 또한 한대 전선 제트류가 나타나는 위치도 계절에 따라 달라져서, 여름에는 고위도인 북위 약 70도까지 북상했다가 겨울철이면 북위 약 30도까지 남하하게 된다.

반면 아열대 제트류는 아열대 고압대 상공에서 발달하며, 한대 제트류에 비하여 계절에 따른 위치 변화와 풍속 변화가 크지 않다. 2개의 제트류가 합류되는 곳에서는 풍속이 100m/sec 이상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밖에도 겨울철 성층권 안에서 극지의 주변을 불어가는 극야 제트류(polar night jet)가, 한층 더 상공인 중간권에서 부는 전기 제트류(electro jet)가 있다. 제트류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1920년대 초 일본의 기상학자 와사부로 오이시이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때, 전투기 조종사들도 중위도의 편서풍대(偏西風帶)에서 고도 10km 정도의 고공을 비행하던 중 풍속이 매우 빠른 강풍대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항공기의 운행에 이용되기도 하지만 그 중심부에는 특별히 난류(亂流)가 심한 부분이 있으므로 운행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인공핵폭발 실험으로 형성된 방사성 오염물질이 제트류를 따라 빠른 속도로 멀리 운반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