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풍

계절풍

[ monsoon , 季節風 ]

요약 계절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크게 바뀌는 바람. 몬순(monsoon)이라고도 한다.

육지와 바다는 비열(比熱)의 차이로 인해 똑같은 열을 받더라도 그 변화 정도가 서로 다르다. 여름의 경우 강한 태양열을 받을때 비열이 상대적으로 작은 육지는 온도 상승폭이 큰 반면, 비열이 상대적으로 큰 바다는 온도 상승이 적다. 이로 인해 육지 쪽은 공기가 빨리 가열되어 가벼워져 상승하고, 바다쪽은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아 공기가 무거워져 하강하는 현상이 생긴다. 즉, 육지쪽은 공기가 상승하는 저기압이 형성되고, 바다쪽은 공기가 하강하는 고기압 상태가 되어, 공기는 고기압인 바다에서 저기압인 육지로 바람이 되어 이동하게 된다. 

겨울의 경우는 여름과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 기압배치가 바뀌어, 바람은 대륙에서 바다로 불게 된다. 이와 같이 동일한 장소에서 여름과 겨울, 즉 계절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반대로 바뀌는 바람을 계절풍, 또는 몬순이라고 한다. 몬순은 아라비아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라비아해에서 반년을 주기로 방향이 바뀌는 바람을 일컫던 말이 그 어원이다.

계절풍은 이론적으로 대륙과 육지가 만나는 곳은 다 발생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육지와 바다의 분포 이외에 그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유럽과 같이 중위도 대륙의 서안 지역은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습윤한 편서풍으로 인해 대기가 연중 습윤하여 다른 곳에 비해 육지와 바다의 온도변화가 적게 나타나며, 계절풍이라 할 만한 바람이 발생하지 않는다.

계절풍은 주로 대륙의 동안에 인상적으로 나타나며, 특히 열대기후 지역의 경우는 단순한 수륙분포(水陸分布) 뿐 아니라 지구대기대순환에 따른 열대수렴대(intertropical convergence zone; ITCZ)의 계절적 이동과 관련하여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지역이 인도 등 남부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일대이다. 그래서 이 지역을 열대몬순지역으로 부르기도 한다. 반면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와 북아메리카 등 중위도 동안 지역에서의 계절풍은 전형적인 대륙과 바다의 비열차이로 인한 계절풍으로 온대몬순이라 부르기도 한다.

계절풍이 가장 탁월하게 나타나는 곳은 아시아대륙인데, 특히 인도와 인도차이나 반도로 대표되는 남부 및 동남아시아의 열대몬순과 우리나라, 중국 등의 동북아시아의 온대몬순은 위와 같은 성인(成因)의 차이로 인해 그 성격이 다르다. 남부 및 동남아시아의 경우 여름계절풍이 탁월하며, 동북아시아에서는 겨울계절풍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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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고기압시베리아고기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