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그늘

요약 바람받이 사면의 반대편 사면으로, 바람받이 사면에 비해 고온 건조한 바람이 분다.

바람을 직접 맞는 바람받이 사면의 반대편 산지 사면으로, 바람받이 사면을 타고 상승한 바람이 산맥을 넘어 다시 하강하는 구간이다.

바람받이 사면과 바람그늘 사면은 지형적인 차이로 강수량의 차이가 발생한다. 즉 바람이 바람받이 사면을 타고 올라갈 때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압이 낮아지면서 바람은 단열팽창하게 되는데, 이때 공기의 온도가 낮아지면서 쉽게 응결이 되어 비나 눈으로 내린다. 그러나 다시 바람이 산맥의 정상을 넘어 바람그늘 사면으로 내려올 때는 고온 건조한 성격의 바람으로 바뀌게 된다.

특히 습윤한 바람이 산을 넘어 바람그늘 사면으로 내려갈 때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바뀌는 현상을 푄 현상이라고 하며, 늦봄에서 초여름에 태백산맥을 넘어 영서지방으로 불면서 가뭄 피해를 일으키는 높새바람도 바람그늘에 해당한다. 또한, 낙동강 중상류 지역은 주변 산맥의 바람그늘에 해당하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우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