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 스타일

오리엔탈 스타일

[ Oriental style ]

요약 튀르키예, 이집트, 페르시아, 인도 등의 풍속을 모티프로 동양적인 신비를 나타낸 패션.

크게는 에스닉 스타일에 속한다. 하렘 팬츠가 대표적인 아이템이며, 수실·펜던트 등 액세서리를 많이 사용한다. 직물은 오리엔탈 크레이프(oriental crepe)를 사용한다. 마, 마 레이온, 마 아크릴과 같은 소재를 중심으로 하여, 바스켓(basket)직이나 통풍이 잘되는 자카드 직물, 다마스크 등 거친 느낌의 러스틱 투알 천(rustic toile)이 대표적이다.

1984년에는 인도풍으로, 1988년에는 몽골풍으로 유행하였다. 1990년에는 영화 《인도차이나》의 상영 이후 중국풍 패션이 유행하였다. 특히 겐조는 기모노 이미지의 작품을 발표하여 각광을 받았다. 동양을 연상시키는 금빛과 환상적 녹색, 적색, 자색 등이 주요 색상으로 사용된다. 콤므 데 가르송은 남성적인 팬츠 슈트와 수묵화가 그려진 여성적인 블라우스의 매치, 안감과 겉감을 뒤집어 배치한 레이어드 스커트, 비치는 소재와 테일러드 재킷의 매치 등을 통해 양성적 이미지를 제시했다.

오리엔탈 스타일의 하나인 일본 패션은 비구조적인 실루엣으로서 인체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강조하였으며 옷을 걸쳐 입는 레이어링을 통하여, 단정하게 차려 입는 서구 복식과 비교되는 자유 분방한 스타일을 제시했다. 동양풍의 대표적인 패션인 차이니스룩은 중국의 민족 의상에서 모티프를 얻은 패션으로서 스탠드 칼라나 칼라리스 재킷 등으로 표현된다. 블라우스도 만다린 칼라와 중국 단추 등 중국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사용한다. 그 밖에 동양풍의 군대 룩에서 힌트를 얻은 패션과 중근동(中近東)이나 동남아시아 식민지시대의 아미룩을 조합한 오리엔탈 아미(oriental army) 스타일이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오리엔탈 스타일을 즐겨 디자인하며, 1999년 존 갈리아노도 오리엔탈 아미룩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의 이영희는 1986년 이후 한복의 소박한 면을 강조하여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오리엔탈 스타일을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