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

한국연극

[ 韓國演劇 ]

요약 한국 고대 원시적 제천의식을 기원으로 생성 ·발전되어온 연극.

한국연극은 그 양식면이나 주제면에서 볼 때,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개화기를 분기점으로 한 그 이전의 연극 양식과 그 이후의 연극양식이 너무나 이질적이기 때문이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한국은 개화기에 들어오기 시작한 서양 문화의 충격으로 전통적인 것이 뒤로 밀려나고 대신 서구적 문학형태가 이 땅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화기 이후 모든 문화예술은 서양적인 것을 받아들여 그것을 토착화시키는 작업에 몰두해 왔다.

연극은 물론 미술이나 문학 ·음악 ·무용 ·건축 등 모든 예술양식이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만이 아니라 동양 여러 나라가 비슷했으며, 오늘날 제3세계로 일컬어지는 나라들이 그런 과정을 밟아왔다. 개화기는 각 나라마다 시기는 다르지만 자기의 전통문화를 뒤로 하면서 서양문화를 받아들인 초기를 말한다.

한국의 경우는 19세기 말엽부터 20세기 초엽까지가 개화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개화기 이전에 생성 ·발전했던 연극을 민속극 또는 전통극 ·고전극이라 부르고, 개화기 이후 서양문화의 영향 밑에서 형성되어 지금까지 연극의 주류를 이루는 것을 근대극 또는 신극(新劇)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