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관문학

패관문학

[ 稗官文學 ]

요약 임금의 정사를 돕기 위하여 가설항담(街說巷談)을 모아 엮은 설화문학(說話文學).

패관(稗官)이란 옛날 중국에서 임금이 민간의 풍속이나 정사를 살피기 위하여 거리의 소문을 모아 기록시키던 벼슬 이름인데, 이 뜻이 발전하여 이야기를 짓는 사람도 패관이라 일컫게 되었다. 뒤에 이들이 모아 엮은 가설항담에는 자연히 그들의 창의성(創意性)이 가미되고 윤색(潤色)됨으로써 흥미 본위로 흐름에 따라 하나의 산문적인 문학형태로 등장하게 되었다. 여기서 패관소설·패사(稗史)·언패(諺稗) 등으로도 불리는 설화문학이 형성된 것이다.

고려 문종(文宗) 때 박인량(朴寅亮)의 《수이전(殊異傳)》, 이인로(李仁老)의 《파한집(破閑集)》, 최자(崔滋)의 《보한집(補閑集)》, 이규보(李奎報)의 《백운소설(白雲小說)》, 이제현(李齊賢)의 《역옹패설(櫟翁稗說)》, 그리고 조선 세조(世祖) 때 강희안(姜希顔)의 《양화소록(養花小錄)》, 남효온(南孝溫)의 《추강냉화(秋江冷話)》, 성종(成宗) 연간의 서거정(徐居正)의 《필원잡기(筆苑雜記)》 《동인시화(東人詩話)》 《골계전(滑稽傳)》 《동문선(東文選)》, 강희맹(姜希孟)의 《촌담해이(村談解頤)》, 성현(成俔)의 《용재총화(慵齋叢話)》, 중종(中宗) 때 김안로(金安老)가 지은 《용천담적기(龍泉談寂記)》, 명종(明宗) 때 어숙권(魚叔權)의 《패관잡기(稗官雜記)》, 선조(宣祖) 때 유몽인(柳夢寅)의 《어우야담(於于野談)》, 허봉(許葑)의 《해동야언(海東野言)》, 이제신(李濟臣)의 《청강소설(淸江小說)》 등이 패관문학에 속하는 것이며, 이는 뒤에 소설 발달의 모태(母胎) 구실을 하였다.

참조항목

설화, 한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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