쾨펜기후구분

쾨펜기후구분

[ ─氣候區分 ]

요약 독일의 기상학자 쾨펜이 1884년 고안한 기후구분이다. 세계 식생의 분포에 맞춰 경험으로 정했다. 식물과 인간활동의 관계가 긴밀하므로 현재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수목기후와 무수목기후로 나눈 후, 기온과 강수량 등에 따라 세분하여 총 11개의 주요 기후로 구분한다. 기온조건으로 온대기후와 냉대기후를 더욱 세분하여 현실적으로 12개의 기후구를 나눈다.
쾨펜의 기후구분과 기후형

쾨펜의 기후구분과 기후형

원어명 Köppen's classification of climate

처음에는 6기후대(氣候帶) 24기후구(氣候區)로 구분하였으나, 1918년 이것을 개량하여 다시 새로운 기후를 구분하였다. 지구상의 식물과 삼림 분포에 맞추어 경험에 의해 정해진 것이며, 성인(成因)이 다른 기후를 같은 기후구로 표현하는 등 결점을 가지고 있으나, 식생이 가장 충실하게 기후를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식물과 인간활동의 관계가 긴밀하다는 이유에서 현재에도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 방법에서는 식물의 생육에 필요한 기온과 강수량에 의하여 세계의 기후를 먼저 수목기후(樹木氣候)와 무수목기후로 대별한다. 수목기후는 기온에 의하여 가장 추운 달(최한월, 最寒月)의 평균기온이 18℃ 이상인 A기후(열대기후), 최한월 평균기온이 18℃에서 -3℃ 이상인 C기후(온대기후), 최한월 평균기온이 -3℃ 이하이고 가장 따뜻한 달(최난월, 最暖月)의 평균기온이 10℃ 이상인 D기후(냉대기후)로 나눈다. 무수목기후는 적은 우량 때문에 수목이 자라지 않는 B기후(건조기후, 강수량이 건조한계값 이하)와 저온이 원인이 되는 E기후(한대기후, 최난월의 평균기온이 10℃ 이하)로 나눈다.

열대기후(A), 온대기후(C), 냉대기후(D)의 수목기후는 강수량의 계절적 분포에 따라 연중 건조기가 없는 f, 겨울에 건조기가 있는 w, 여름에 건조기가 나타나는 s의 각 지역으로 세분한다. 따라서 A, C, D의 대문자와 f, w, s의 소문자의 조합으로 9개의 기후구가 생기는데, As와 Ds 기후의 분포는 매우 국한되어 있어 무시하면, 나머지 7개의 기후가 주요 수목기후이다. 무수목기후에서 건조기후(B)는 강수량이 건조한계값의 2분의 1의 선을 가지고 스텝기후(BS)와 사막기후(BW)로, 또한 한대기후(E)는 최난월의 평균기온 0℃의 선으로 툰드라기후(ET)와 빙설기후(EF)로 구분된다.

결국 쾨펜의 기후구분은 다음과 같은 12개의 주요 기후로 구분된다. 열대기후(A)는 열대우림기후(Af)·사바나기후(Aw)·열대계절풍기후(Am), 온대기후(C)는 지중해성기후(Cs)·온대겨울건조기후(Cw)·온대습윤기후(Cf), 냉대기후(D)는 냉대습윤기후(Df)·냉대겨울건조기후(Dw), 한대기후(E)는 툰드라기후(ET)·빙설기후(EF), 건조기후(B)는 스텝기후(BS)·사막기후(BW)이다. 또한 온대기후(C)와 냉대기후(D)는 다시 다음 a∼d의 4개의 기온조건으로 세분되어 현실적으로 Cfa, Cfb, Cfc, Cwa, Cwb, Dfa, Dfb, Dfc, Dwa, Dwb, Dwc, Dwd 등 12개의 기후구가 얻어진다.

즉, a기후는 최난월의 평균기온 22℃ 이상, b기후는 최난월의 평균기온 22℃ 이하이고 월평균기온이 10℃ 이상의 달이 5개월 이상, c기후는 월평균기온 10℃ 이상인 달이 1∼4개월, d기후는 최한월의 월평균기온이 -3℃ 이하이다. 이러한 쾨펜의 기후구분에 의하면 한국은 다음과 같은 3개의 기후구로 구분할 수 있다. 즉 울릉도 지방이 Cfa, 서울과 추풍령 및 태백산맥 인근의 고지대를 포함한 -3℃ 등온선 이북지방(단, 동해안과 강릉지방 제외)이 Dwa, -3℃ 등온선 이남이 Cwa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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