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드라기후
[ tundra climate ]
- 요약
한대기후 중 최난월 평균기온이 0~10℃인 기후 지역.
백두산 툰드라 지대
쾨펜(W. Köppen)의 기후구분에서 최난월(最暖月) 평균기온이 10℃ 미만인 기후를 한대(寒帶)기후라 하는데, 한대기후는 다시 최난월 평균기온이 0~10℃인 툰드라기후(ET)와 0℃ 미만인 빙설기후(EF)로 나뉜다. 최난월 평균기온 10℃라는 기준은 나무가 자라기 위한 한계선이므로, 한대기후는 수목(樹木)이 자라지 못하는 기후지역으로 분류된다. '툰드라'라는 용어 또한 북극권 주변의 '나무가 없는 넓은 땅'을 가리키는 말에서 기원하여 오늘날 한대기후 지역의 한 종류로 일반화된 것이다.
툰드라기후에서는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는 대신 지표면에 이끼류와 지의류(地衣類) 등이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툰드라 지역의 대표적인 풍경에는 이끼류와 지의류가 덮인 들이나 언덕이 넓게 펼쳐져 적막해 보이곤 한다.
기후적 특성은 기온의 연교차가 큰 반면 일교차는 작다는 점이다. 연교차가 큰 이유는 겨울철 기온이 매우 낮게 내려가는 데서 기인하며, 짧은 여름철에는 평균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지표면이 녹게 된다. 계절에 따라 낮 또는 밤이 유독 길거나 24시간 지속되는 백야(白夜), 극야(極夜) 등의 현상이 나타나 일교차는 작다. 강수량도 적은 편으로 대부분 250~300mm 이하이지만, 기온이 낮아 증발량도 적기 때문에 건조한 기후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또한 절대습도와 기온이 낮아 겨울에도 눈이 적게 내리기 때문에, 겨울에 눈으로 덮이지 않은 곳들도 많다.
툰드라 지역은 날씨가 춥고 식물의 생장과 농경에 불리하여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는 인구 희박 지역에 해당한다. 전통적으로 이 지역 사람들은 순록을 유목하거나 수렵 및 어로 활동을 해왔으며, 대규모의 순록의 먹이 공급을 위해 넓은 지역을 이동하며 생활하였다. 현대에 와서는 이 지역에서 석유·천연가스 등의 자원 개발이 활발해짐에 따라 지역 사회의 변화가 야기되고 있으며, 군사시설 설치, 북극 항로 개발 등의 영향으로 주목을 받기도 한다. 한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는 이들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순록의 먹이가 되는 이끼류가 감소하여 전통적인 유목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
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북부와 러시아 북부, 그린란드, 알래스카, 캐나다 북부 등의 북극해 연안을 중심으로 나타나며, 남극대륙의 주변부나 또는 고산(高山) 지역의 일부에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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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드라 지대 백두산의 툰드라 지대. 식물의 생육기간이 여름철 60일 이하이다. 출처: 중국과학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