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계절풍기후

열대계절풍기후

[ tropical monsoon climate , 熱帶季節風氣候 ]

요약 열대기후 중 계절풍의 영향을 받는 기후로, 열대우림기후처럼 강수량은 많으나 짧은 건기가 나타나는 기후(Am). 열대몬순기후라고도 한다.

열대기후의 한 종류로, 연강수량은 열대우림기후(Af)처럼 많지만, 열대사바나기후(Aw)처럼 우기와 건기가 나타난다. 그러나 건기는 보통 1~4개월 정도로 열대사바나기후에 비해 짧아, 식생 경관은 열대우림기후와 비슷하게 나타난다. 이로 인해 열대기후를 크게 분류할 때 열대우림기후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나타나는 지역에서는 열대우림기후와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도 생긴다.

열대계절풍기후 본문 이미지 1

기후의 명칭처럼 이 기후의 특성에 영향을 준 것은 계절풍이다. 계절풍의 특성상 바람이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시기에는 우기가, 바람이 육지로부터 불어오는 시기가 건기가 되는데, 상승기류로 인한 강수가 많아 건기가 짧은 편이다. 특히 태양고도가 높은 시기의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계절풍에 의한 강수량은 일반적으로 같은 기간 열대우림기후보다 많으며, 지형적인 요인이 결합되는 경우 훨씬 더 많은 비가 내려 매년 홍수나 물난리를 겪게 된다. 세계 최다우지로 기록된 인도 아셈지방의 체라분지가 여기에 속하며, 연평균 강수량이 10,000mm를 넘는다.

다른 열대기후와 마찬가지로 연중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나, 짧은 건기와 긴 우기 간의 차이로 인해 열대우림기후보다 연교차가 다소 크다. 식생인 열대우림이 열대우림기후에서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무성하지만 울창하기는 마찬가지이며, 토양도 라테라이트로 비슷하다.

계절풍이 잘 나타나는 대륙의 동쪽 지역에 주로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지역은 동남아시아와 남부아시아로 필리핀 북부부터 베트남, 태국, 미얀마 등 인도차이나 반도 일대, 그리고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동부지역 등이 해당되며, 남아메리카의 북동부 지역과 서인도제도 일대, 아프리카 대륙의 서안 쪽 일부도 포함된다. 이들 지역 중 동남아시아와 남부아시아 지역에는 덥고 습한 계절풍의 영향으로 전통적으로 벼농사가 발달하여 세계적인 쌀 생산지역이 되었으며, 인구조밀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열대기후에서처럼 대규모의 플랜테이션 농업이 행해지기도 하며, 특히 차, 목화, 커피 등의 재배가 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