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조약기구

요약 튀르키예·이라크·이란·파키스탄·영국으로 구성된 상호방위동맹.

1955년 이라크와 튀르키예 사이에 상호협력조약을 체결하면서 바그다드조약(중동조약)이 성립되었는데, 이를 토대로 이란·파키스탄·영국이 가입하면서 정식 출범한 상호 방위동맹으로, 대(對)소련군사조약기구인 중앙조약기구(CENTO)의 전신이다.

그러나 명목상으로는 방위동맹이었지만, 다른 지역의 군사동맹기구와는 달리 옵서버로 참가한 미국이 실질적으로 결성을 주도함으로써 중동 지역의 집단안전보장보다는, 소련의 중동 진출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입장이 오히려 강하게 작용하였다.

그 결과 군사공동체 성격은 완화되고, 경제·정치공동체 성격이 강화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1958년 서유럽화를 지향하던 이라크에서 혁명이 일어나 이라크가 이듬해 자진 탈퇴함으로써 중동조약기구(METO)는 해체되고, 1959년 8월 중앙조약기구로 새 출범하였다. 본부는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