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서유럽

[ Western Europe ]

요약 유럽 대륙의 서부를 가리키는 말.
몽생미셸 수도원

몽생미셸 수도원

유럽의 서쪽을 의미하지만, 지리적, 역사·문화적, 정치·경제적 구분에 따라 그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먼저 지리적 구분에서는 유럽 대륙을 동-서로 나누었을 때 통상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와 폴란드·체코·헝가리·발칸 반도를 경계로 하는 국경으로 나눌 수 있다. 이것은 가장 넓은 의미로 본 경우로,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아일랜드·베네룩스3국·스위스·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아이슬란드 등이 서유럽에 포함될 수 있으며, 이는 현재까지 가장 보편적인 분류가 된다. 때로는 유럽 중앙부에 위치하는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등을 별도로 중부유럽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구분을 반영하여 가장 좁은 의미로 서유럽을 바라볼 때는 영국·프랑스·아일랜드·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의 6개국만을 지칭하기도 한다.

역사·문화적인 기준으로서의 서유럽은 비교적 민족·문화적 동질성을 가지는 북서부 유럽을 가리킨다. 이 경우 유럽은 크게 라틴 민족과 그 언어가 주류가 되는 남부유럽, 게르만·켈트족이 주가 되는 북서부유럽, 슬라브족과 그 언어가 주가 되는 동부유럽으로 나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북서부유럽을 서유럽으로 부르는 것은 사람들의 통념상 사용되는 것으로 서유럽의 명확한 개념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북서부 유럽으로 구별하여 칭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또한 이 구분은 서로간에 상당 부분 겹치는 점이지대(漸移地帶)와 예외적인 지역도 존재하게 된다.

정치·경제적인 측면에서의 구분에서 서유럽은 냉전시절 공산주의 국가였던 소련 및 동유럽 국가들과 대치하던 시장경제체제를 바탕으로 한 자유민주주의 진영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 경우 서유럽은 서구권(西歐圈), 서구 진영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이 경우에는 지리적으로는 유럽의 동쪽에 위치하지만 시장경제 국가인 그리스와 핀란드 등도 포함될 수 있다. 오늘날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구(舊)유고슬라비아 국가들에서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서유럽과 같은 시장경제체제를 바탕으로 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되었지만, 이러한 구분은 현재까지도 통용되고 있다.

서유럽에는 서안해양성 기후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중위도 대륙의 서안(西岸)에 위치함에 따라 1년 내내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편서풍의 영향을 받으며, 이로 인해 연중 습하고 연교차가 작은 기후를 띤다. 거기에 난류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고위도에 위치하는 곳도 겨울이 춥지 않아 사람이 살기에 적당하며, 이에 따라 문명의 발달을 이루어 오기도 했다. 또한 유럽 평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어, 도시나 교통, 상업 등도 일찍부터 발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서유럽에는 영국·프랑스·독일 등 근대 이후부터 현대까지 강대국들이 위치하여 현대사의 주요 무대가 되어왔다. 근대적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발상지이자 산업혁명의 발원지이며, 19세기에는 전세계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등 세계의 중심지를 이루기도 했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은 당사국들로 세계 역사의 핵심 지역이었으나, 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에게 주도권을 내어 주고 과거의 지위들을 잃게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미국, 동아시아와 함께 세계 정치·경제·문화의 3대 중심지역을 이루고 있으며, 세계 경제와 정치·문화·역사 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곳으로 매우 중요하다.

참조항목

남유럽, 동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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