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이동

전기이동

[ electrophoresis , 電氣移動 ]

요약 콜로이드 용액 속에 전극을 넣고 직류 전압을 가했을 때 콜로이드 입자가 어느 한쪽의 전극을 향해서 이동하는 현상.

전기영동(電氣泳動)이라고도 한다. 1808년 F.F.루스가 처음으로 발견하였다. 콜로이드 입자가 전기를 띠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예를 들면 수산화철이나 수산화알루미늄 등 콜로이드 입자는 음극 쪽으로 이동하고, 황·금·은 등 금속 콜로이드나 황화물·규산 등이 분산된 콜로이드 용액에서는 입자가 양극 쪽으로 이동한다. 입자의 이동속도는 입자 계면의 전기운동학적인 전위 차이에 의해서 변하며, 전해질이 흡착하면 이 전위차의 크기가 변하므로 용액 속 전해질의 농도나 종류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또 입자 크기와 형태에 따라서도 변한다. 따라서 콜로이드 입자의 각종 성질이 같다고 해도 어느 하나가 다르면 전기이동으로 입자를 분리할 수가 있다. 이와 같은 방법을 이용하면 여러 분석을 할 수 있지만, 특히 단백질 분석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 또한 전기이동은 점토를 가공하여 순도 높은 것으로 만들거나 합성수지·고무 등을 전기분해하여 전해질 용액에서 석출이온이 음극의 물체 표면에 들러붙도록 하는 경우 등에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