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어

인도네시아어

[ Indonesian language ]

요약 말레이반도,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북쪽은 타이완, 서쪽은 마다가스카르섬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의 언어를 총칭한 분류.

인류학상으로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또는 말레이폴리네시아어족에 속한다. 그러나 이는 학문상의 분류이며, 역사적으로 위의 지역을 일괄한 공통어로서 사용한 것은 아니다.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은 크게 16개 언어군으로 나누어져 있고 자바섬에는 3종류의 언어가 쓰이며 수마트라섬에는 15종류의 언어가 사용될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동쪽 섬들은 각자의 언어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언어들간에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현재 인도네시아공화국의 국어인 인도네시아어(Bahasa Indonesia)는 소위 인도네시아민족의 역사적 소산이며, 그 성립과 발전은 특징적이다. 17500여의 섬으로 된 인도네시아는 매우 복잡한 인종·언어구성 때문에 공통어에의 지향은 있으면서도 그 형성은 곤란하다.

한편, 항상 외래문화의 영향을 입어 왔기 때문에 혼성국제어가 사용되었으나 이것은 다만 표층적(表層的)이었고, 일반 민중에게는 보다 이해가 쉬운 '세컨드 링구아 프랑카(second lingua franka)'가 사용되었다.

7세기에 수마트라섬을 중심으로 크게 세력을 떨친 스리비자야왕국에 의해 수마트라섬의 지방어인 말레이방언이 세컨드 링구아 프랑카로서 보급되어 인도네시아제도의 전역에 퍼졌다.

말레이방언이 발전한 이유는 ① 인도네시아제도의 입구인 말라카해협의 양측에서 사용했으며, ② 사용자 중 상인·이주자가 많았다는 것, ③ 말라카가 향료무역의 중심지였다는 점, ④ 언어구조가 학습상 용이했던 점 등이다.

20세기가 되면서 내셔널리즘운동이 일어나 1928년 10월 28일 채택된 '청년의 맹세'에서 처음으로 말레이어가 아닌 인도네시아어로 "공통의 조국 인도네시아, 공통의 민족 인도네시아 민족, 공통의 언어 인도네시아어"라는 슬로건이 세워져 인도네시아인의 독립에의 의지를 고양시켰다.

독립 후 1945년의 헌법에서 처음 국어로 제정되어 오늘날에 이르렀으나, 대부분의 지방어나 외래어를 탄력적으로 도입해서 신어를 만들면서 현재 형성 도상에 있다. 또한, 1972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간에 두 나라의 의사소통의 원활과 문학에 대한 보다 자유로운 상호 이해를 위하여 하나의 통일된 수정철자법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