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폴리네시아어족

말레이폴리네시아어족

[ Malayo-Polynesian languages ]

요약 동쪽 이스터섬에서 서쪽 마다가스카르섬까지, 북쪽 하와이제도에서 남쪽 뉴질랜드섬에 이르는 남태평양상의 광대한 지역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총칭.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또는 남도어족 ·남방어족이라고도 한다. 단, 호주 ·뉴기니 내륙부(內陸部) ·할마헤라섬의 일부 언어는 포함되지 않는다.

보통 인도네시아어파(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 ·자바어 ·필리핀의 타갈로그어, 타이완의 고산족언어, 마다가스카르의 말라가시어 등), 멜라네시아어파(피지어, 뉴기니 연안부의 제언어, 솔로몬군도 등의 제언어), 폴리네시아제어(통가어 ·사모아어 ·하와이어, 이스터섬의 라파누이어 등), 미크로네시아제어(트럭어 ·팔라우어 등)의 4어파로 분류되지만, 미크로네시아제어를 하나의 독립된 어파로 인정하지 않는 주장도 있다.

최초로 W.훔볼트가 자바섬의 카비어(고대 자바어)연구에서 말레이폴리네시아어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였으나, 그 당시는 멜라네시아어파에 관한 지식이 불충분하였으므로 여러 언어의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이 명칭에 모순점이 있어 W.슈미트가 이 어족에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래, 이 명칭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오스트로네시아라는 말은 남방어족이라고 할 정도의 뜻이며, 슈미트는 한편으로 몬 크메르계(系)의 언어를 ‘오스트로아시아어족(남아시아어족)’이라고 부름으로써 양 어족을 포괄하는 보다 큰 남방어족(南方語族)을 상정(想定)하였으나 오스트로네시아어족과 같은 계열인지 아닌지의 동일성 여부는 증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