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어

말레이어

[ Malay language ]

요약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쓰이는 언어.

말레이폴리네시아어족(오스트로네시아어족) 중 인도네시아어파(派)에 속하는 언어이다.

넓은 뜻으로는 말레이반도 ·리오링가제도 ·수마트라섬 동해안 ·보르네오섬 서해안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널리 쓰이는 공통어이며, 좁은 뜻으로는 말레이시아의 국어를 가리킨다.

인도네시아어와는 기본적으로 같은 언어이기는 하나 각기 자기 나라의 역사를 반영하여 정서법(正書法:말레이어는 영어식, 인도네시아어는 네덜란드식)이나 어휘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말레이어는 공통어로서 발달했기 때문에 문법에서 관용도의 폭이 상당히 넓고 또 실제 발음이나 어휘에도 지방의 차이가 심하다. 특히, 문화수준이 높은 화교(華僑) 세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그들이 사용하는 사투리가 섞인 말레이어는 ‘바바 말레이어’라 하여 문학작품에도 흔히 나타난다.

그러나 가장 표준적인 말레이어로 취급되는 것은 말레이반도 남부(조호르 지방)의 방언이다.

말레이어의 가장 오랜 기록은 남(南)인도계의 파라바문자로 쓰인 7세기 후기의 비문으로서, 산스크리트 속에 말레이어 요소가 나타나 있다. 13~14세기에 이슬람교의 침입과 동시에 아랍문자에 의한 정서법이 확립되었고, 많은 종교서나 문학서가 이것으로 쓰였으나 말레이어의 음을 표현하는 데는 만족스럽지 못한 점이 많았다. 19세기에 영국령으로 되자 점차 라틴문자에 의한 정서법이 보급되어 오늘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