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외계인

[ extra terrestrial , 外界人 ]

요약 지구 외의 행성에 존재하는 지적인 고등생물로서, 그 형태는 지구인과 닮은 것부터 문어형까지 공상적인 외계인의 형상을 생각하고 있다. 태양계의 여러 행성에는 외계인 존재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주인·이성인(異星人)이라고도 한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구 이외의 천체에도 인간이 살고 있다고 주장한 사람은 16세기의 철학자 G. 브루노였다. 그의 독자적인 우주관은 이단(異端)이라 하여 그 자신도 끝내는 화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그리스도교 신학에 영향을 받은 예로부터 내려온 생물학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 후에도 뿌리깊게 살아 있었다.

그리하여 C. 다윈의 진화론과 새로운 태양계 기원설을 거친 현대에는, 은하계에 5억∼10억의 지구형 행성이 있다고 추정되고 있으며, 거기에는 지구인과 동등하거나 또는 더 진보된 문명을 가진 외계인이 존재할 것이라는 것이 단순한 공상이 아니라 어느 정도 근거 있는 과학적 추측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외계인의 형태도 진화론에서 생각하여 우리 지구인과 닮은 형태, 즉 직립하며, 머리에는 뇌와 눈·코·입·귀 등의 여러 기관이 모여 있고, 두 팔과 다리를 가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18세기에 걸쳐 S. 시라노 드 베르즈라크와 J. 스위프트에 의하여 풍자적인 외계인이 그려졌으나, 처음으로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외계인을 생각해 낸 것은 H. G. 웰스의 《우주전쟁(宇宙戰爭)》(1898)에서이다. 여기에 그려진 화성인(火星人)은 거대한 눈과 입을 가진 지름 1.2m나 되는 머리에 16개의 채찍 같은 촉수가 난 문어형의 생물로 그 후의 공상적인 외계인의 전형이 되었다.

이것은 화성의 작은 중력(지구의 1/3)과 적은 산소(현재와 같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지 못하였다), 또 고도로 발달된 동물이 진화 도중에 거치는 형태(뇌·심장·폐의 거대화) 등을 고려하여 생각해 낸 것으로, 그 당시로서는 그 나름대로 논리적인 타당성이 있었다. 1982년 미국에서 상영되어 기록적인 장기 상영과 흥행 성적을 올리고,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킨 영화 《이티(ET)》도 일종의 외계인을 그린 것이다.

현재에는 우주로켓에 의한 관측과 천문학의 발달로 지구 이외의 태양계의 여러 행성에는 외계인이 존재할 가능성이 없다고 하며, 금성인·목성인·토성인 등도 공상할 수 없게 되었고, SF에서도 식물인간이나 곤충인간 등의 흥미 본위의 상상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으나, 규소플루오린을 주체로 하는 생물은 과학적인 면에서 보아도 가능하므로 그런 형태의 외계인이 가끔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