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염전

[ saltern , 鹽田 ]

요약 태양과 풍력 등의 자연력을 이용하여 바닷물을 증발 ·농축하는 시설.
소래염전

소래염전

천일염전은 세계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으나, 홍해 연안·미국 캘리포니아·멕시코·서(西)오스트레일리아 등이 가장 발달된 곳이며, 생산량이나 품질에서도 가장 앞서가고 있다.

천일염전의 적지 조건은 토질·기후·원료해수·지세(地勢)·지반고(地盤高)·교통 등을 들 수 있다. 천일염전의 토질은 점토 40%, 미사분(微砂分) 60% 정도가 혼합된 것이 적당하다. 점토는 토양 입자지름 0.01mm 이하를 말하고, 미사는 입자지름 0.05∼0.01mm의 토양을 말한다.

천일제염에 적합한 기상은 강우 횟수 및 강우량이 적고, 대기는 건조하며, 연평균기온은 25℃ 내외를 유지하여 연간 증발량이 3,000mm 이상이면 이상적인 기상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조건에 꼭 합치하지 않더라도 건계(乾季)와 우계(雨季)만 뚜렷하다면 천일제염에 적합하다. 한국과 같이 강우량과 증발량이 1,200∼1,400mm 선이고, 강우 횟수가 많으며, 연평균기온이 5℃라고 하는 조건은 천일제염의 조건으로서는 부적합하다고 하겠다.

토질 ·기후 외에 중요한 것은 원료해수의 염농도이다. 각 대양(大洋)의 해수 염농도는 홍해가 3.9%, 지중해 3.6%, 태평양 ·인도양 등은 3.5%이다. 같은 대양이라도 위도에 따라서 농도가 약간씩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적도 부근은 강우량이 많아서 3.4% 정도이고, 적도에서 남북으로 위도가 커짐에 따라서 약간씩 농도가 높아져서 북위 25° 부근에서는 3.68%, 남위 15° 부근에서는 3.67%로 최고의 농도가 되며, 또 위도가 이보다 더 커지면 약간씩 감소하여 3.5% 정도를 유지하게 된다.

한국 서해안의 농도는 남부가 3.3%, 중부 이북 해안이 3.1%이지만 염전 주변의 농도는 육수(陸水)로 희석되어 보통 2∼3 %이다. 더욱이 장마기에는 농도 2% 이하의 해수를 제염원료로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의 동해안은 육수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3.5%의 농도를 연중 유지한다. 또, 좋은 염전으로 계속되려면 그 지세와 지반고가 좋아야 한다.

염전 축조비의 절약과 염전 완성 후의 유지관리상 염전 지역 내에 큰 갯고랑이 없는 평탄한 간석지(干潟地)가 유리하며, 풍랑이 적고 인접지에 하천과 고산(高山)이 없는 곳이라야 한다.

해안 간석지의 지반고는 삭망(朔望)의 만조수면과 장조기(長潮期)의 수면과의 중간조위(中問潮位)에 위치하는 것이 적당하다. 이 중간조위보다 높은 지반의 염전은 양수시설이 필요하며, 낮은 지반의 염전은 양수시설은 필요 없으나 풍력이 약해서 증발률이 좋지 못하다는 단점을 가지게 된다. 그 밖의 조건으로서는 교통을 들 수 있다. 인근에 노동력을 많이 있어야 하며, 또 대수요지를 가지면 더욱 좋다. 많은 물량의 운반 수송에 적합한 도로조건과 교통망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