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 saltern , 鹽田 ]
- 요약
태양과 풍력 등의 자연력을 이용하여 바닷물을 증발 ·농축하는 시설.
![소래염전](https://dbscthumb-phinf.pstatic.net/2765_000_374/20210513071220740_TMUC7AWD2.jpg/11940942.jpg?type=m250&wm=N)
소래염전
천일염전은 세계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으나, 홍해 연안·미국 캘리포니아·멕시코·서(西)오스트레일리아 등이 가장 발달된 곳이며, 생산량이나 품질에서도 가장 앞서가고 있다.
천일염전의 적지 조건은 토질·기후·원료해수·지세(地勢)·지반고(地盤高)·교통 등을 들 수 있다. 천일염전의 토질은 점토 40%, 미사분(微砂分) 60% 정도가 혼합된 것이 적당하다. 점토는 토양 입자지름 0.01mm 이하를 말하고, 미사는 입자지름 0.05∼0.01mm의 토양을 말한다.
천일제염에 적합한 기상은 강우 횟수 및 강우량이 적고, 대기는 건조하며, 연평균기온은 25℃ 내외를 유지하여 연간 증발량이 3,000mm 이상이면 이상적인 기상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조건에 꼭 합치하지 않더라도 건계(乾季)와 우계(雨季)만 뚜렷하다면 천일제염에 적합하다. 한국과 같이 강우량과 증발량이 1,200∼1,400mm 선이고, 강우 횟수가 많으며, 연평균기온이 5℃라고 하는 조건은 천일제염의 조건으로서는 부적합하다고 하겠다.
토질 ·기후 외에 중요한 것은 원료해수의 염농도이다. 각 대양(大洋)의 해수 염농도는 홍해가 3.9%, 지중해 3.6%, 태평양 ·인도양 등은 3.5%이다. 같은 대양이라도 위도에 따라서 농도가 약간씩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적도 부근은 강우량이 많아서 3.4% 정도이고, 적도에서 남북으로 위도가 커짐에 따라서 약간씩 농도가 높아져서 북위 25° 부근에서는 3.68%, 남위 15° 부근에서는 3.67%로 최고의 농도가 되며, 또 위도가 이보다 더 커지면 약간씩 감소하여 3.5% 정도를 유지하게 된다.
한국 서해안의 농도는 남부가 3.3%, 중부 이북 해안이 3.1%이지만 염전 주변의 농도는 육수(陸水)로 희석되어 보통 2∼3 %이다. 더욱이 장마기에는 농도 2% 이하의 해수를 제염원료로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의 동해안은 육수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3.5%의 농도를 연중 유지한다. 또, 좋은 염전으로 계속되려면 그 지세와 지반고가 좋아야 한다.
염전 축조비의 절약과 염전 완성 후의 유지관리상 염전 지역 내에 큰 갯고랑이 없는 평탄한 간석지(干潟地)가 유리하며, 풍랑이 적고 인접지에 하천과 고산(高山)이 없는 곳이라야 한다.
해안 간석지의 지반고는 삭망(朔望)의 만조수면과 장조기(長潮期)의 수면과의 중간조위(中問潮位)에 위치하는 것이 적당하다. 이 중간조위보다 높은 지반의 염전은 양수시설이 필요하며, 낮은 지반의 염전은 양수시설은 필요 없으나 풍력이 약해서 증발률이 좋지 못하다는 단점을 가지게 된다. 그 밖의 조건으로서는 교통을 들 수 있다. 인근에 노동력을 많이 있어야 하며, 또 대수요지를 가지면 더욱 좋다. 많은 물량의 운반 수송에 적합한 도로조건과 교통망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