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제염법

천일제염법

[ solar evaporation process , 天日製鹽法 ]

요약 햇볕과 바람으로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드는 법.
천일제염

천일제염

논처럼 점토로 바닥을 굳힌 천지(淺池)를 만들어 한쪽 끝에서부터 햇볕으로 농축된 바닷물을 순차적으로 옮겨, 마지막 결정지(結晶池)에서 제품으로서의 소금의 결정을 만드는 방식이다. 강우량이 적고 햇볕이 강한 아프리카 ·인도 ·남아메리카 등에서 성하다.

우리나라는 1907년 인천 주안에 최초로 천일염전을 축조하여 천일염을 생산하기 시작한 이래 1950년대까지 서남해안 일대에 많은 염전이 보급되었다. 천일염전의 구조는 크게 저수지, 증발지, 결정지로 되어 있으며, 부대시설로는 해주와 소금창고 등이 있다. 저수지는 밀물 때 수문을 열어 바닷물을 저장하는 곳이며,  증발지는 저수지에 저장된 바닷물을 끌어 들여 단계적으로 수분을 증발시키고 염도를 높여 함수(鹹水)를 만드는 곳을 말하며, 1차 증발지를 ‘난치’,  2차 증발지를 ‘누테’라고 한다.  결정지는 증발지에서 만들어진 함수를 이용하여 최종적으로 소금을 결정시키는 지면을 말하며, 흔히 ‘염판(鹽板)’이라고 한다.

염전의 구조와 생산방식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으나, 산업발전과 더불어 개발된 각종 도구들이 염전에 접목되면서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게 되었다.  저수지나 해주로부터 바닷물이나 함수를 퍼 올릴 때 수차를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원동기나 전기모터를 사용하며,  결정지에서 긁어모은 소금을 창고에 저장하기 위하여 운반할 때 사람이 직접 강고(목도)를 메고 운반하였으나 현재는 손수레나 레일을 이용하여 운반한다. 결정지의 경우 초기에는 갯벌을 롤러로 편평하게 다져서  소금을 생산하였으나(토판), 1955년경부터 결정지의 지면에 옹기조각을 붙여 소금을 생산하였으며(옹패판), 1970년대부터 타일과  PVC 장판이 도입되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현재는 극히 일부 염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염전에서 PVC장판을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되었으며, 기존의 토판에 비해 노동력은 감소하고 생산량은 증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