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켈로스

요약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강의 신.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3,000명의 아들 가운데 맏이이다. 알크마이온과 결혼한 칼리로에의 아버지이며, 뮤즈인 멜포메네 또는 스티로페와의 사이에서 세이렌을 낳았다고도 한다.

오비디우스의 《메타모르포세이스》에 따르면, 미녀로 이름난 칼리돈 왕 아이오네스의 딸 데이아네이라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하여 많은 구혼자들과 경쟁한 끝에 헤라클레스와 둘이 남게 되어 결투를 벌였다고 한다. 뱀과 황소로 변할 줄 아는 아켈로스는 힘이 달리자 차례로 모습을 바꾸어 대적하였으나 헤라클레스를 당해낼 수는 없었다. 헤라클레스는 황소로 변한 그의 뿔 하나를 부러뜨리고 승리자가 되어 데이아네이라를 차지하였다. 아켈로스는 헤라클레스에게 풍요의 상징인 아말테이아의 뿔을 주고 자신의 부러진 뿔을 돌려 받았다고 한다.

아켈로스강은 알리아크몬강과 함께 그리스에서 가장 긴 강 가운데 하나인데, 원래 이름은 포르바스였으나 아켈로스가 이 강을 건너다가 화살을 맞고 죽은 뒤부터 그의 이름을 따서 아켈로스강이라 불렸다고 한다. 독일 베를린의 페르가몬미술관에 아켈로스의 얼굴을 묘사한 대리석 조각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