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아네이라
[ Deianeira ]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의 아내.
아이톨리아의 왕 오이네우스와 알타이아의 딸이다. BC 5세기의 시인 박쿨리데스에
의하면 헤라클레스가 명부(冥府)에 내려갔을 때, 멜레아그로스로부터
데이아네이라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지상으로 돌아와, 하신(河神) 아켈로스와 싸워
이긴 끝에 그녀를 아내로 삼았다. 그 뒤 강을 건널 때 켄타우로스의 네소스가
그녀를 범하려고 하자 헤라클레스는 독화살을 쏘아 그를 죽여 버렸다.
훗날, 원정에 나간 헤라클레스가 오이칼리아의 왕녀 이올레를 포로로 잡아 고향으로
보냈으나, 아름다운 이올레의 모습을 본 데이아네이라는 남편의 사랑을 잃을까
두려워한 나머지, 일찍이 네소스가 죽으면서 사랑의 미약(媚藥)이라고 속여
그녀에게 준 네소스의 독혈(毒血)을 흰옷에 발라 남편에게 보냈다.
희생제(犧牲祭)에서 이 옷을 입은 헤라클레스가 독혈로 인하여 살이 상하여 죽음
직전에 아내 곁으로 돌아오자, 비로소 진상을 알게 된 데이아네이라는 자살하고
말았다. 한편, 죽음이 다가온 것을 안 헤라클레스는 자신을 오이타 산상으로 옮기라
하여 분신(焚身)하였다. 이렇게 하여 그의 몸은 승천하여 신(神)의 열(列)에
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