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육목

식육목

[ Carnivora , 食肉目 ]

요약 척추동물 포유강의 한 목을 이루는 동물군이며 육식을 하는 동물이다.
바다사자

바다사자

동물
척삭동물
포유류
식육목
크기 몸길이 13.5cm∼3m

식충류(食蟲類)나 설치류(齧齒類) 등과는 신생대(新生代) 제3기초부터 갈라져 진화하였고, 고래류나 유제류(有蹄類)와는 유연관계가 가깝다. 살아 있는 동물을 잡아먹기에 알맞게 ·· 따위의 감각기관이 발달했고 지능이 높으며 행동이 민첩하다.

식육류의 크기는 몸길이 13.5cm∼3m로 다양하다. 앞·뒷발에 4∼5개의 발가락이 있으나, 육지에 사는 것은 엄지발가락이 작아지고, 모든 발가락에 갈고리발톱이 있다. 발톱은 종류에 따라 끝이 둔한 것, 구멍을 파는 데 알맞게 길고 큰 것, 공격 또는 나무타기에 알맞도록 예리하게 굽은 것 등이 있다. 곰 등과 같이 발바닥 전부를 땅바닥에 닿게 하여 걷는 척행성(蹠行性), 고양이 등과 같이 발가락의 끝 부분만 닿게 하여 걷는 지행성(指行性), 족제비 등과 같이 반척행성(半蹠行性)이 있고, 물범이나 물개처럼 앞다리 또는 뒷다리가 지느러미 모양으로 된 것도 있다. 항문 근처에 고약한 냄새가 나는 액을 분비하는 취선(臭腺)이 있는 것도 있다.

많은 종류가 앞니는 작으나 송곳니는 크고 뾰족하여 살을 찢기에 알맞다. 턱관절이 발달했고 아래턱은 상하 방향으로만 움직인다. 앞다리를 좌우로 움직이는 데 필요한 쇄골은 퇴화하여 흔적만 남아 있거나 없어졌다. 대뇌반구는 발달하였고 표면에 몇 줄의 홈이 있다.

땅 위에서 사는 것, 나무 위에서 사는 것, 물속에서 사는 것, 땅 위와 물속에서 사는 수륙 넘나드는 종류도 있다. 또 낮에 활동하는 것도 있고 밤에 활동하는 것도 있다. 육지에서 사는 종류 중에서 많은 것이 단독생활을 하지만, 늑대 따위와 같이 무리를 지어 먹이를 잡는 것도 있다. 번식기에는 물개와 같이 한데 모여 강력한 수컷이 수십 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는 것도 있다. 많은 종류가 육식성이지만 티베트의 곰고양이(Ailurus fulgens)와 같이 대나무 잎이나 죽순을 주로 먹는 것, 곰 등과 같이 잡식성인 것도 있다. 온대지방이나 한대지방에 사는 곰·오소리·너구리 따위는 겨울에 불완전하지만 겨울잠을 잔다. 식육류는 농작물이나 임업 등에 해로운 쥐·토끼류의 구제에 도움이 된다.

전통적인 분류법으로는 열각아목(裂脚亞目)과 기각아목(鰭脚亞目)으로 나뉘었다. 열각아목은 땅에서 사는 육식동물이며 개상과와 고양이상과로 나뉘었다. 개상과에는 개과(Canidae)·곰과(Ursidae)·미국너구리과(Procyonidae)·족제비과(Mustelidae)가 포함되고, 고양이상과에는 사향고양이과(Viverridae)·하이에나과(Hyaenidae)·고양이과(Felidae)가 포함된다. 기각아목은 4다리가 5지성이고 지느러미 모양이며 수중생활에 알맞은 동물로 물개과(Otariidae)·바다코끼리과(Odobenidae)·물범과(Phocidae)로 나뉜다.

유전적인 관계에 따라 밝혀진 새로운 분류법에 따르면 식육목(食肉目)은 개아목과 고양이아목으로 나뉜다. 기각아목은 개아목에 포함된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서는,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는 사향고양이과의 동물과 몽구스과의 동물 조상이 같으므로 이들을 마다가스카르식육과로 합쳐져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