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상

수라상

[ 水刺床 ]

요약 왕과 왕비의 평상시 밥상.
 조선왕조궁중음식

조선왕조궁중음식

수라는 고려 말과 조선시대에 왕에게 올린 밥을 경어로 이른 궁중용어로서, 몽골어[蒙古語]라고 한다. '밥'이라는 한국말은 《계림유사》에 반(飯)을 '박거(朴擧)'로 음을 표시하였고, 《화산삼재도(和産三才圖)》에도 '바비(波備)'로 음표하여 밥으로 고정된 것을 알 수 있는데, 수라는 고려 원종(元宗) 이후 몽골의 문물이 들어와 몽골어의 음식을 '슐라'라고 한 데서 궁중용어로 정착된 것으로 추측한다.

수라상의 반찬은 12가지로 정해져 있고, 내용은 계절에 따라 바뀐다. 수라상은 왕과 왕비가 같은 온돌방에서 각각 받는데, 동편에 왕, 서편에 왕비가 앉는다. 겸상은 없고 시중드는 수라상궁도 각각 3명씩 대령하며, 원반(元盤:수라상)과 곁반·책상반 등 3개의 상이 들어온다.

원반에는 흰수라·탕·조치(찌개)·찜(또는 선)·전골·김치·장·12가지 반찬류(편육·전·회·숙란·조림·구이·적·나물·생채·장아찌·젓갈·자반)를 놓고, 곁반에는 팥수라·전골함·별식 육회·별식 수란·은공기 3개·차관·찻주발·빈 사기 접시 3개를 놓는다. 책상반에는 찜·곰탕·더운구이·젓국조치·전골·고추장 조치 등을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