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오거스틴

요약 미국 플로리다주(州) 북동부에 있는 도시.

세인트존스군(郡)의 군청소재지로서, 대서양 연안의 샌시배스천강(江)과 머탠저스강(江) 사이에 있으며, 내륙수로가 이 도시를 통과한다. 잭슨빌에서 남동쪽으로 61㎞ 떨어져 있는, 주변 농업·어업지대의 상업·집산의 중심지이며, 인기 있는 사계절 휴양지이다.

1565년 에스파냐의 탐험가 메넨데스데아빌레스가 건설한 미국 최초의 유럽인 도시로서 지금도 당시의 낡은 집이 보존되어 있다. 이곳은 플로리다를 발견했던 폰세 데레온이 1513년 전설 속의 '젊음의 샘'을 찾아서 상륙했던 곳이다. 지명은 히포의 주교 성(聖) 아우구스티누스(오거스틴)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플로리다는 1763~1783년까지 영국에 점령되었던 것을 제외하고, 256년 동안 에스파냐 식민제국의 북단 전초기지였으며, 1821년에 미국에 양도되었다. 남북전쟁 말기 3년간은 북군이 이곳을 점령했다. 1880년대에 이르러 플로리다 개발의 선구자인 헨리 M. 플래글러(Henry M. Flagler)가 처음 아름다운 해안가에 고급 호텔·오락장 등을 건축하여 휴양지 및 행락지로 유명해졌다.

기간산업은 관광업이지만 슈림프보트·교통설비·항공기 변형·엔진수리·의류·가공식품·제본 등의 제조업도 이루어진다. 국립사적지로 지정된 샌마르코스성(1672)을 비롯하여 대성당·올디스트 하우스·머탠저스 요새·산아우구스틴안티구오(옛 에스파냐 도시를 재현한 것) 등 에스파냐 식민지시대의 건축물들이 많이 복원되어 있다. 19세기의 장식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라이트너 박물관과 플래글러대학(1967)이 있다. 플로리다이스트코스트 철도가 이곳에 본부를 두고 있다. 1824년 시(市)로 인가되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오거스틴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