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요새

[ fort , 要塞 ]

요약 적의 어떠한 공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조직적이며 견고하게 구축된 군용 시설, 또는 그와 같은 시설이 되어 있는 전략적 요지.
아바나 구시가지 레알 푸레르사 요새

아바나 구시가지 레알 푸레르사 요새

영구요새는 국경 ·도시 ·교통 요충지 ·해안 등의 전략요지를 방어할 목적으로 평시부터 구축되며, 지하설비를 포함하여 견고한 영구진지에 각종 화기, 장애물 및 통신 ·관측 ·거주설비 등을 갖추고, 장기적인 독립전투에 대비하기 위한 충분한 탄약 ·식량 등을 저장하게 된다.

야전요새는 적군과 접촉하게 되거나, 또는 적군의 공격에 대비하여 응급적으로 구축하는 것으로, 진지시설의 강도와 규모 및 비축물자 ·배치무기 등이 영구요새와는 달리 가동성이 있다. 또한 수개의 영구요새와 때로는 야전진지와도 연결하여 하나의 요새선을 구성하는 것도 있다. 러 ·일전쟁 당시 지상공격으로부터 여순(旅順)항을 방어할 목적으로, 러시아군이 구축한 여순요새는 고전적인 요새라 볼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독일군의 힌덴부르크 요새선이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고, 스위스 국경으로부터 북해에 이르는 약 960 km에 걸친 독일과 영국 ·프랑스군의 참호(塹壕)는 사상 최대의 야전요새라고 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나치스 독일이 구축한 지크프리트(Siegfried)선과, 프랑스의 마지노(Maginot)선이 영구요새로서 유명하다.

요새는 그 목적이 방어 전용(專用) 시설이므로 적의 공격으로부터 가능한 한 오래 견디고, 우군부대의 안전을 기할 수 있도록 견고하게 구축되는 대신, 군대나 무기의 기동성은 크게 제약을 받게 된다. 따라서, 항공기를 비롯한 각종 무기와 전투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에는, 고정된 채 움직일 수 없는 요새에 대한 군사적 가치는 낮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