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사설

성호사설

[ 星湖僿說 ]

요약 조선 후기의 학자 성호 이익(李瀷)의 대표적 저술.
성호사설

성호사설

구분 사상서
저자 이익(李瀷)
시대 조선 후기

평소에 기록해 둔 글과 제자들의 질문에 답한 내용을 1740년경에 집안 조카들이 정리한 것으로, 30권 30책의 규장각 소장본 등 여러 필사본으로 전해오다가 수차례 영인본으로 간행되었고 민족문화추진회에 의해 한글 완역본도 간행되었다. 주제에 따라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223항으로 구성된 <천지문(天地門)>은 천문과 자연과학, 자연지리 및 역사지리에 대한 내용이고, 368항의 <만물문(萬物門)>은 의식주의 생활 문제와 화초·화폐·도량형·기구 등을 수록하였다. <인사문(人事門)>은 인간의 사회생활과 학문에 대한 내용을 담았는데, 정치·경제·인물·사건·사상에 대한 990항목이 실려 있다. <경사문(經史門)>은 유교와 역사에 대한 1,048항목이, <시문문(詩文門)>에는 중국과 조선의 시와 문장에 대한 비평 378항목이 실려 있다. 형식적 특징은 백과전서적인 포괄적 구성에 있다.

학문의 방향을 넓게 잡아 세계와 사회를 총체적이고 구체적으로 인식하려는 문제의식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이수광(李晬  光)의 선구적 저술인 《지봉유설(芝峰類說)》을 이어받았다. 내용의 중심은 경학과 경세에 두었다. 저자는 공자·맹자 당시의 원시 유교의 학문으로 돌아가 요순의 도와 삼대(三代)의 정치를 현실에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이것 자체가 점점 주희[朱子]의 저술에 속박되어 가던 당시 조선의 사상계에서 개혁성을 지니는 입장이었다.

내용상의 특징이자 저자 학문의 정수인 사회개혁에 대한 폭넓은 주장들은 대개 <인사문>에 담겨 있다. 거기서 저자는 왕도정치를 원론적으로 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붕당(朋黨)간의 정쟁으로 특징지어지는 정치현실을 통렬히 비판하였다. 예를 들어 당시 붕당들이 절대적인 것으로 내세우는 정쟁의 명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국시라고 주창하는 것이 결국 나라를 망치는 논의이다”라고 지적하였다.

과거제의 문제점을 지적하여 개혁을 주장하고 천거제를 강조하였으며, 정부 조직 최상부에 있는 비변사를 폐지하자는 것으로부터 지방 군현의 재편에 이르는 광범위한 제도개혁을 주장하였다. 당시 소농민의 생활을 궁핍하게 하던 화폐제를 폐지하고 상평창을 부활할 것, 서얼차별의 폐지와 노비제도의 개선, 혼인이나 상례 관습에 대한 개혁안 등 저자의 주장은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다.

또한 서양의 과학기술이 매우 정교함을 인정하고 적극 수용하려고 한 입장도 당시로서는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계획된 저술이 아니므로 체계적이 못되고 화폐의 폐지와 같은 시대적 흐름을 잘못 읽은 주장도 포함되어 있지만, 앞 시기의 실학적 성과를 집대성하여 후배들에게 전파하는 호수의 구실을 하였다는 저자 학문의 중심이 되는 저술이다.

참조항목

성호집,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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