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벵골주

서벵골주

[ West Bengal , 西─州 ]

요약 인도 북동부에 있는 주(州).
콜카타 거리의 릭샤

콜카타 거리의 릭샤

위치 인도 북동부
경위도 동경 88°22′11″ 북위 22°34′11″
면적(㎢) 88,752
시간대 UTC+5.5
행정구분 23 districts
홈페이지 http://www.wbgov.com/
주도 콜카타(Kolkata)
인구(명) 88,208,000(2008년)

인도를 구성하는 29개 주 중의 하나로 남쪽으로 벵골만에 면하며 북쪽으로 시킴주, 북서쪽으로 비하르주, 서쪽으로 자르칸드주, 남서쪽으로 오디샤주, 북동쪽으로 아삼주의 5개 주와 경계를 이루고 북서쪽으로 네팔, 북동쪽으로 부탄, 동쪽으로는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접한다. 하위행정구역은 23개 지구로 구성되고 주도(州都)는 콜카타로 주 남부에 위치한다. 주요 도시는 다르질링, 하우라, 실리구리, 두르가푸르, 아산솔 등이다.

서벵골주 본문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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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주 북부는 히말라야산맥 산록부의 고지로 해발고도는 3~4,000m에 이른다. 주 동부와 남부는 갠지스강브라마푸트라강 하류가 형성하는 대삼각주(大三角洲)의 갠지스 평원 지역으로, 저습지가 많고 갠지스강의 분류(分流)인 후글리강다모다르강이 합류하여 벵골만으로 흐른다. 주 서단은 비하르주의 초타나그푸르 고원지대로 연결된다. 연간 강수량 1,500㎜ 이상인 지역이 많아 넓은 충적지가 발달하였으며 히말라야산맥이 지나는 산지의 연간 강수량은 3,000㎜이다. 주 남부는 우기와 건기의 구별이 뚜렷한 사바나기후가 우세하며 북부는 아열대기후를 보인다. 주 동부 갠지스강 연안에는 콜카타를 비롯하여 하항으로 발달한 여러 도시가 위치한다.

역사

고대에는 방가(Vanga), 고타(Gauta) 등의 지명으로 불리었으며, 10~12세기에 현재의 벵골(Bengal)이란 명칭이 사용되었다. 15세기 후반부터 무굴제국의 영토로 번영하였고 16세기에는 비단과 무명의 주산지로서 알려졌다. 1642년 영국 동인도회사가 최초로 콜카타를 거점으로 상관(商館)을 건설하고 세력권을 넓히면서 인도에 진출한 프랑스·네덜란드 등의 서구 열강과 무굴제국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되었다. 1757년 영국이 플라시전투에서 승리하고 벵골 지방의 지배권을 벵골 태수(Nawab)로부터 빼앗아 벵골은 무굴제국의 영토에서 영국령의 관구(presidency)가 되었다. 1772년 워런 헤이스팅스가 초대 벵골 총독에 올랐으며 영국 식민지정부는 콜카타를 영국령 인도의 수도로 삼았다. 이후 벵골은 1947년 인도 독립까지 영국 식민지 지배의 최대 거점이었다.

한편 영국령 인도 체제 하에서 구 벵골주와 동쪽으로 접한 현재의 방글라데시는 하나의 벵골에 해당하였다. 1905년 영국 식민정부는 넓은 벵골 지방을 효율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벵골 관구를 동서로 나누어 서벵골·비하르·오리사와 동벵골·아삼 지역의 두 지역으로 분리하였다가, 주민의 반발로 1911년 재통일하였다. 1912년에 벵골어가 주 사용언어가 아닌 비하르오리사주(Bihar and Orissa, 현 비하르주와 오디샤주)와 아삼주가 분리독립하였고 남은 지역이 다시 벵골주로 통일되었으며, 영국령 인도의 수도를 델리로 이전하였다. 1935년 인도통치법의 제정에 따라 1937년 벵골은 벵골 자치주(autonomous province)로 재설립되었다.

인도 독립 후 1947년 종교에 따른 분리주의로 구 벵골주 동부의 이슬람교도가 대부분인 동벵갈(East Bengal)은 동파키스탄(현재의 방글라데시)에 귀속되었으며, 서벵골주는 힌두교도의 지역으로 설립되었다. 이후 서벵골주는 1950년 1월 구 쿠치베하르(Cooch Behar) 토후국을 병합하였고, 1956년 인도의 주가 언어정치적으로 재편됨에 따라 비하르주의 일부인 말다 지구, 디나푸르 지구를 병합해(총면적 8,130㎢) 주 영역은 남북으로 더욱 확장되었다.

주민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는 주도 콜카타로 하우라, 바트파라(Bhatpara)를 비롯한 주변의 많은 도시와 대도시권을 형성하며, 콜카타와 교외 도시권에 거주하는 주민이 주 전체 인구의 24.5% 가량이다. 언어는 인도 공용어인 영어·힌디어와 벵골어를 혼용하며 그 중 벵골어 사용자가 가장 많다. 이슬람교 주민들은 우르두어를 사용하고, 다르질링 등의 북부에서는 네팔어가 많이 사용된다. 주민의 약 84%는 벵골족이고 그 외 보즈푸리족(Bhojpuri), 마그디족(Magdhi), 산탈리족(Santali), 오라오니족(Oraoni), 오리야족(Oriya) 등이 거주한다. 종교는 힌두교를 믿는 주민이 인구의 약 80%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이슬람교 인구가 많다. 주민의 식자율은 약 75%로 인도의 주 중 가장 높은 편이다.

산업

영국령 인도 시대 영국 동인도회사의 근거지로 일찍이 상공업이 발달하였다. 넓은 충적지가 발달한 지역에서 논농사가 성하고, 주 생산 농산물은 담배·차·포도·쥬트·사탕수수·옥수수 등이다. 북부의 다르질링, 잘파이구리 등지는 차 명산지로 유명하다. 주 서부에 석탄 등의 지하 자원이 풍부하여 인도 유수의 라니간지 탄전이 있고 산업지역은 콜카타를 중심으로 한 후글리강 주변지대와 다모다르강 지역이다. 자동차·화학·제약·알루미늄·면직물·기계 등의 공업이 성하다. 캘커타, 바트파라 중심의 공업지대에서는 쥬트·기계 공업이, 다모다르강 유역의 두르가푸르, 아산솔 등의 도시에서 금속·기계 공업이 주로 발달하였다. 콜카타에서 약 50㎞ 떨어진 할디아의 무역항에서 쥬트, 차, 고무제품, 피혁 등을 수출한다.

문화 및 교육기관

주요 고등교육기관으로 인도에서 가장 역사 깊은 종합대학 중 하나인 콜카타 대학교 및 자다브푸르 대학교(University of Jadavpur), 산티니케탄의 비스바바라티 대학교(Vishva-Bharati University) 등이 있다. 학술·문화면의 중요한 연구기관으로는 1784년 창설된 인도학 연구기관인 벵골 아시아 협회(Asiatic Society of Bengal)가 대표적이다. 주 북부의 관광휴양지인 다르질링의 다르질링 히말라야 철도(인도 산악 철도)는 199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타이거 힐칸첸중가산을 조망하는 전망대로 유명하다. 주요한 문화유산 및 관광지로 1837년에 세워진 무르시다바드의 하자르두아리궁(Hazaarduari Palace), 콜카타의 영국령 인도 시대 건축물인 윌리엄 요새, 빅토리아 기념관, 1814년 세워진 인도 최초의 박물관인 인도박물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