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사슴

백두산사슴

[ Manchurian wapiti , 白頭山─ ]

요약 우리나라 북부지방과 중국과 러시아에 분포하는 사슴.
학명 Cervus elaphus xanthopygus
동물
척삭동물
포유류
소목
사슴과
크기 몸길이 187㎝, 어깨높이 124㎝, 꼬리길이 12㎝
몸의 빛깔 푸른 회색(여름털), 등면은 회색을 띤 갈색(겨울털)
산란시기 번식기 9월 초순∼10월 초순, 출산시기 5∼6월 초순
생활양식 겨울에는 때때로 군집을 이루나 봄이 되면 단독생활을 하고 어미와 새끼들은 군집을 유지함
서식장소 인가에서 멀리 떨어진 밀림 속
분포지역 한국 함경북도 백두산 부근의 농사동, 중국 북동부, 바이칼호, 우수리강

몸길이 187㎝, 어깨높이 124㎝, 꼬리길이 12㎝이다. 누렁이라고도 한다. 한국에 서식하는 사슴 가운데 제일 크며, 유럽붉은사슴과 크기가 비슷하다. 여름털은 몸의 등면과 다리의 바깥쪽이 푸른 회색이고, 겨울털은 등면이 회색을 띤 갈색이나 엉덩이 얼룩무늬는 오렌지빛을 띤 노란색이고 털 끝은 검은색이다. 입은 흰색이 아니지만, 아랫입술은 희고 1개의 검은 점이 있다.

대개 인가에서 멀리 떨어진 밀림 속에서 살며, 특히 산지성 토지를 좋아한다. 계절에 따라서 먹이가 서로 다르므로 서식지도 변한다. 겨울에는 큰 산맥에서 작은 산맥으로 내려와 산림이 우거진 북쪽 경사지나 계곡에 살며, 햇볕이 잘 쬐는 경사지에 나타나 건초나 선버들의 새싹 등을 먹는다. 봄에는 천천히 밀림을 떠나 아침·저녁으로 광활한 남쪽 경사지에 나타나며, 사시나무·신갈나무가 우거진 곳에서 지낸다.

여름이 가까워지면 좋아하는 밀림의 북쪽 경사지로 이동하며, 성가신 등에를 피하여 큰 산맥을 떠나 높은 산의 정상으로 올라간다. 호수나 에서 헤엄을 치면서 더위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며, 저녁 때 염습지에 나타나서 아침까지 염토를 핥으며 씹기도 한다. 사회성 동물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때때로 군집을 이루다가 봄이 되면 흩어져 단독생활을 하는데, 어미와 새끼들은 그대로 군집을 유지한다.

번식기는 9월 초순에서 10월 초순까지이다. 이 시기에는 군집 속에 있던 수컷이 암컷의 발자국을 찾아 따라가면서 황소의 울음과 비슷한 소리를 질러 암컷을 부른다. 이 소리는 암컷을 추적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데, 이것은 수컷이 수를 제한하지 않고 많은 암컷을 찾기 때문이다.

5∼6월 초순에 대개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 낳은 새끼 사슴의 몸에는 얼룩무늬가 많으나 처음 털갈이를 할 때 없어진다. 새끼는 눈을 뜨고 털로 덮여 있으나, 4일간 움직이지 않고 잠을 자는데, 이때 어미는 잠시도 새끼 옆을 떠나지 않는다. 새끼는 5일이 지나면 어미를 쫓아다닌다. 청각·후각은 매우 발달된 데 반해 시각은 둔하다.

새끼는 가을에 번식기가 될 때까지 어미와 같이 행동하다가, 번식기가 되면 어미를 떠나 지난해에 태어난 새끼 사슴들과 같이 행동한다. 번식기가 끝나면 어미는 자신의 새끼 사슴을 찾아서 다음 새끼를 낳을 때까지 같이 행동한다.

3월 하순경에는 수컷의 낡은 뿔이 떨어지고 새 뿔이 나기 시작한다. 뿔은 5∼6월 하순까지 빠르게 자라는데, 이 시기에는 혈관이 많고 무른 편이며, 벨벳과 같은 껍질에 덮여 있다. 이 뿔을 대각(袋角)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얻기 위하여 많은 직업 포수들이 함경북도 밀림지대로 모여들어 최근에 와서는 그 수가 크게 줄었다. 한국 함경북도 백두산 부근의 농사동과 중국 북동부, 바이칼호, 우수리강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