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식물보호구

백두산식물보호구

[ 白頭山植物保護區 ]

요약 백두산 일대에 있는 북한이 지정한 식물보호구역으로 면적 약 140㎢로 양강도 삼지연군에 위치한다. 북한에서 가장 큰 보호구로 1959년 백두산 자연보호구로 지정되었으며 1989년 국제생물권보호구로 등록되었다. 다양하고 특이한 식물상과 동물상이 있는데 47과 162속 262종 64변종 4품종의 식물과 산짐승 50여 종, 조류 137종, 양서류와 물고기류 1,100여 종의 동물이 살고 있다.
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

면적 약 140㎢로 양강도(량강도) 삼지연군의 거의 전지역을 차지한다. 북한에서 가장 큰 보호구이며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59년 백두산 자연보호구로 지정하였으며 1976년 면적을 더 늘렸다. 1985년 8월 백두산혁명전적지특별보호구로 개칭하였으며, 1989년 4월 국제생물권보호구로 등록하였다.

화산분출 때 흘러나온 용암이 골짜기를 메워 이루어진 고원으로 되어 있다. 보호구의 변두리는 낮고 병사봉(2,744m)을 중심으로 하여 점차 높아진다. 정일봉·소백산·간백산·무두봉·간삼봉·베개봉·청봉 등이 솟아 있고, 백두산 정산에는 천지가 있다.

일대는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지대로 삼지연의 연평균기온은 -0.6℃, 1월평균 최저기온은 -26.2℃이다. 토양은 고산성토양, 포졸성 갈색산림토, 포졸토로 구성된다.

보호구 내에는 복잡한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진 특이하고 다양한 식물상과 동물상이 많다. 47과 162속 262종 64변종 4품종의 식물과 산짐승 50여 종, 조류 137종, 양서류와 물고기류 1,100여 종의 동물이 살고 있다.

약 150종의 고산식물을 비롯하여 330여 종의 식물이 있다. 식물분포의 수직대가 뚜렷하여 아래쪽에서부터 수림대·관목림대·고산초원대·지의대의 순으로 분포한다.

해발고도 1,600m 아래에는 잎갈나무·분비나무·가문비나무와 자작나무·사시나무 등의 혼합림이 있고, 해발고도 1,600∼2,000m에는 분비나무·가문비나무 등 침엽수림이 있다. 황기·만삼·오미자를 비롯한 100여 종의 약용식물과 고사리·도라지·더덕 등 110여 종의 산나물이 있다.

수목한계선인 해발고도 2,000m대에 있는 초본식물대에는 큰금매화·금매화·각씨투구꽃·두메바꽃·산새풀 등의 풀과 가솔송·좀참꽃·담자리꽃나무 등의 관목이 섞여 자란다. 그 위에는 구름국화·바위구절초·씨범꼬리·하늘매발톱 등의 전형적인 고산초본식물이 자란다.

수목한계선을 지나면 넓은 초원이 펼쳐지는데 이곳에는 만병초를 비롯하여 백두산부채붓꽃·백두산들쭉(천연기념물 461)·백두산진달래·자주꽃방망이·곰취 등 키가 작거나 누운 형태의 고산식물들이 자란다. 또 탄화목들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이곳에서 자라던 나무들이 화산이 분출할 때 파묻히면서 타버린 것이다.

해발고도 1,900∼2,000m 향도봉과 대각봉 지역에는 애기황새풀이 군락을 이루며, 두메아편꽃이 넓은 지역에서 자란다. 대연지봉소연지봉 사이 2,110m 지대에는 북한 천연기념물 제352호로 지정된 연지봉소나무가 있으며 이밖에도 삼지연 일대에서 자라는 왕대황·흰제비고깔·범의귀풀·이노리나무·남포태산왕대황(천연기념물 제342호) 등 특산식물과 천연기념물이 있다.

1,100여 종의 동물이 사는데 북한 천연기념물로 제357호로 지정된 백두산호랑이와 백두산사슴·검은담비 외에 산달·사향노루·백두산노루 등 50여 종의 산짐승과 메닭·알락딱따구리·들꿩·붉은배산까치·백두산흰꼬리올빼미 등 130여 종의 조류가 있다. 이 중 삼지연메닭(348호)과 신무성세가락딱따구리(353호)는 북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파충류와 양서류는 비교적 적은데 북살모사와 도마뱀, 북개구리와 합수도롱뇽 등이 있다. 100여 종의 곤충이 있으며 이 중 홍모시범나비 등은 병사봉까지 날아오른다. 천지산천어를 비롯하여 찬물에서 사는 산천어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