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갈이

털갈이

[ molting ]

요약 조류의 깃털이 빠지고 새로운 깃털로 바뀌는 것을 말하는데 조류는 대개 번식 후 연 1회의 털갈이를 한다. 생리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은 새로운 깃털의 생성과 관련되며 생식선 호르몬이 그 억제작용을 하는 데에서 비롯되어 털갈이가 이루어진다. 꽁지깃이 잘 빠지는 것은 털갈이가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적응의 예가 된다.

환우(換羽)라고도 한다. 조류는 대개 번식 후 연 1회의 털갈이를 한다. 봄에 태어난 어린 새도 이 시기에 털갈이를 하여 성조(成鳥) 또는 아성조(亞成鳥)의 깃털로 덮인다. 찌르레기처럼 암수 같은 어두운 빛깔의 새는 털갈이에 의하여 어린 새도 성조와 같은 빛깔이 된다. 큰유리새나 노랑딱새와 같은 아름다운 수컷은 어릴 때에는 깃털이 갈색이고 암컷을 닮았지만, 첫번째 털갈이로 날개 같은 일부분은 이미 성조가 되며 아성조의 깃털이 되어 이듬해 봄을 맞이한다. 갈매기나 수리류에서는 3∼5년에 걸쳐 아성조의 깃털이 성조로 변화해 간다. 도요새류는 이른 봄에 번식을 위한 생식 깃털인 여름깃으로 털갈이를 하며 는 머리가 검은색으로 털갈이를 한다. 이들 조류는 번식 후 털갈이를 하여 겨울깃인 어두운 빛깔로 변한다.

생식깃은 다양하여 백로류는 비옷깃이 생기며, 극락조와 같은 새는 아름다운 장식깃이 돋아난다. 오리류에는 아름다운 수컷이 많은데 이들은 겨울 동안에 암수가 짝지으므로 가을의 털갈이로 생겨난 깃털이 사실상의 생식깃털이 된다. 조류 가운데에는 봄이나 여름의 번식이 끝나면 수컷은 일단 암컷을 닮은 어두운 빛깔의 깃털로 털갈이를 하는 종이 있다. 이것을 에클립스(eclipse) 깃털이라고 부르는데, 오리와 기러기류에서 볼 수 있는 겨울깃에 해당된다. 들꿩의 깃털은 보호색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여름깃에서 흰 겨울깃으로 털갈이하는 기간에 무늬가 있는 얼룩깃털이 된다.

이색적인 털갈이라면 코뿔새의 암컷은 포란과 육추를 위해 수동(樹洞)에 파묻혀 지내는데 그 동안에 온몸의 털갈이를 한다. 펭귄은 온몸의 깃털이 탈피하듯이 탈락되어 14∼20일간은 물에도 들어가지 않고 단식하는 동안 새로운 깃털로 덮인다. 날개의 털갈이는 조류의 나는 힘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동하는 철새는 이동 전이나 이동 후에 월동지에서 털갈이를 한다. 그러나 장거리를 이동하는 도요새는 이동 도중의 체재 기간에 털갈이를 하는 등 생리적으로 이동과 잘 조화되어 있다. 매류는 번식기간에 수컷이 암컷에게 먹이를 운반하므로 수컷은 날개의 털갈이를 번식 후에 행하게 되나 암컷은 번식기간에 한다.

일반적으로 날개깃의 털갈이는 첫째날개깃은 안쪽에서, 둘째날개깃은 바깥쪽에서부터 각기 시작되어 하나씩 빠져 나간다. 종(種)에 따라서는 가운데에서부터 시작되거나, 하나 건너 빠지거나 또는 불규칙적으로 빠지는 등 다양하며 털갈이 기간에도 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나 오리 ·아비 ·논병아리 ·홍학 ·뜸부기 등의 종은 날개의 깃털이 일시에 빠져버려서 한때 날 수 없는 기간이 있다. 오리류는 약 1개월 동안 날지 못한다. 생리적으로 은 새로운 깃털의 생성과 관련되며 생식선 호르몬이 그 억제작용을 하는 데에서 비롯되어 털갈이가 이루어진다. 꽁지깃이 잘 빠지는 것은 털갈이가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적응의 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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