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타우로스

미노타우로스

[ Minotauro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우두인신(牛頭人身)의 괴물.

‘미노스의 소’라는 뜻. 크레타의 왕 미노스는 해신(海神) 포세이돈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그의 노여움을 산 결과, 왕비 파시파에는 해신이 보내온 황소를 사랑한 끝에 머리는 황소이고 몸뚱이는 사람의 모양을 한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낳았다. 그러자 미노스 왕은 건축과 공예의 명장 다이달로스에게 명하여 라비린토스(labyrinthos:迷宮)를 짓게 한 후, 미노타우로스를 그곳에 가두었다.

그리고 해마다 아테네에서 각각 7명의 소년 소녀를 뽑아 이 괴물에게 산 제물로 바쳤었는데, 세 번째 제물이 바쳐질 때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의 손에 괴물은 죽고 말았다. 이같은 괴물을 생각해낸 배경에는 크레타 섬의 황소 숭배 관습이 깔려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미노스가 거주하던 크노소스궁전에서 동석(凍石)으로 만든 황소 두상(頭像)과 부조(浮彫) 등이 발굴되었고, 궁전 벽화 가운데에도 돌진하는 황소의 등에 뛰어올라 공중제비를 하는 사람이 그려진 프레스코화가 있다. 황소의 앞에는 한 소녀가 서서 뿔을 움켜쥐고 있는데, 이와 같이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르는 위험한 곡예 또는 경기가 사람을 잡아먹는 미노타우로스의 이야기로 꾸며졌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