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

목가

[ pastoral , 牧歌 ]

요약 전원시(田園詩)의 한 장르.

본래는 서정시의 한 형식으로, 공상적인 황금시대를 동경하고 평화롭고 소박한 전원생활을 미화하는 내용이다. 소치기 ·양치기를 주인공으로 하는 예가 많기 때문에 ‘목자문학(牧者文學)’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기도 한다. 도회나 왕궁과 전원(농촌)의 대립이 격화한 시대에 이런 시가가 많이 출현하였다.

BC 3세기의 그리스 시인 테오크리토스가 목가를 시의 한 장르로서 확립하였고, 비용, 모스코스 등에게 계승되었다. 베르길리우스의 《전원시》는 문학사상 특히 유명하며, 또한 3세기의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이야기는 목가문학의 한 전형으로, 후세에 많은 모작(模作)을 낳았다. 르네상스기(期)에서는 목가는 풍자나 우의(寓意)의 수단으로도 이용되었고, 목가극(牧歌劇)이나 산문의 목가적 낭만도 이 시기에 생겼다. 그러나 18세기에 들어와서 목가는 장르로서 쇠퇴하기 시작하였고, 전원생활의 만족과 평화를 노래하는 명상시(瞑想詩)에 동화되었다.

회화(繪畵)나 음악에서도 목가적 주제를 다룬 작품을 파스토랄(pastorale)라고 한다. 회화에서는 ‘목자화(牧者畵)’ ‘소경화’ 등으로 부르는데 목가적인 양치기나 가축 등의 정경을 그린 것을 말한다. 특히 로코코시대에 전원시의 유행과 더불어 프랑스에서 성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