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토랄레

파스토랄레

[ pastoral ]

요약 전원의 삶이나 전원의 목가적인 분위기를 표현한 음악 장르.
원어명 pastorale

전원의 삶을 나타내거나 그러한 분위기를 표현하는 음악 장르를 일컫는다. 영어로 파스토랄(pastoral)이라고도 한다. 전원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거나, 전원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으로, 기악곡과 성악곡의 주제가 되었다. 이렇듯 전원을 배경으로 하는 음악 유형은 중세 프랑스의 음유시인인 트루바두르(Troubadour)와 트루베르(Trouvère)의 전원 노래(pastorella/pastourelle)부터 전원시를 이용한 16세기 마드리갈,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무엇보다 전원극과 음악을 결합한 형태는 초기 오페라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17~18세기에는 극음악을 비롯해 칸타타, 기악곡의 주제가 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주로 사용되는 박자는 6/8, 9/8, 12/8이고, 빠르기는 모데라토 정도로 온건한 편이다. 음악적 특징으로 양치기의 피리 소리를 모방하는 플루트와 겹리드 악기 사용, 백파이프를 연상시키는 드론, 시칠리아풍의 부점 리듬 등이 있다.

이탈리아의 목동들이 크리스마스에 백파이프와 을 연주하던 전통 때문에 파스토랄레는 이따금 크리스마스 이야기 속 전원이나 크리스마스 자체와 연결되기도 한다.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하는 음악 중 파스토랄레적 요소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아르칸젤로 코렐리의 《콘체르토 그로소 ‘크리스마스 협주곡’》,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메시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