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류
[ 麥類 ]
- 요약
보리·쌀보리·밀·호밀·귀리·라이밀 등의 총칭.
귀리
약 1만 5000년 전부터 중요한 식용작물로 재배되기 시작하여 최근에는 라이밀 같은
새로운 맥류를 개발하는 데까지 발전해온 작물이다.
보리에는 겉보리[皮麥]와 쌀보리[裸麥]가 있다. 겉보리는 씨방벽에서 분비되는
점액물질로 인해 익은 후에 껍질이 씨알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고, 쌀보리는
껍질이 씨알에서 잘 떨어지는 것이다. 용도에 따라 같은 보리이면서 씨알이 크고,
단백질 함량이 10% 이하이지만 발아력이 균일한 특성을 갖춘 겉보리 품종을 특별히
맥주보리라 하여 구분하기도 한다. 또한 씨알의 배열에 따라서 같은 보리이면서도
씨알이 6줄로 배열된 여섯줄보리[六條大麥]와 씨알의 배열이 2줄로 된
두줄보리[二條大麥]로 나누기도 한다.
밀도 재배 역사가 길고 분화가 많이 되어 같은 밀이면서도 염색체수와 형태,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분하는데, 작은이삭 내의 결실입수가 1립인 1립계, 2립인
2립계, 3∼5립인 보통계, 그리고 티모피비(Triticum timopheevi)계 등으로 나뉜다.
이것들은 또 가장 많이 재배하는 1립계의 스몰스펠트(einkorn)가 있는가 하면, 같은
2립계이면서 사료나 과자를 만드는 데 적당한 에머(emmer)종과 경질분으로
마카로니와 스파게티를 만드는 데 적당한 밀인 듀럼(Triticum durum) 등 많은
종류가 있다. 보통계에도 스펠트밀(Triticum spellta) 등 여러 종류가 있어
재배특성이나 용도가 구별된다.
호밀은 밀이 재배되기 어려운 불량환경에서도 잘 재배되므로 이와 같은 지역의 주요
식량작물이 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밀보다 분질(粉質)이 낮고 보리·밀보다
수확기가 늦어서 작부체계상 불리하고 수익성도 낮기 때문에 식량작물로 별로
재배하지 않는다. 맥류 중 귀리는 여름철이 서늘한 기후에 적당하며 이런
지대에서는 다른 맥류 재배가 적합하지 않으므로 귀리가 중요하게 재배된다.
이밖에 라이밀이라고 하여 밀에 호밀이 지니고 있는 내한성이나 불량환경에 잘 견디는 강건성을 도입하여 밀·호밀보다 나은 새로운 맥류의 종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속간잡종(屬間雜種) 식물도 개발되어 기존 맥류의 범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