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미술

르네상스 미술

[ Renaissance art ]

요약 14세기 후반~16세기 유럽 전역에서 일어난 혁신적인 미술 경향.
모나리자

모나리자

르네상스 미술은 14세기에서 16세기까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이후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미술 경향을 말한다. 일찍이 정치경제적 근대화를 통해 시민의식이 왕성했던 피렌체를 중심으로 전개되다가 이후 베네치아 및 이탈리아 여러 도시로 파급되었고, 16세기 이후에는 알프스 북부 지역에까지 퍼져나갔다. 이 시기 영향력을 넓혀가던 휴머니즘적 사상을 바탕으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적 가치와 모범들을 추구하였다. 통상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dome)을 착공한 1420년을 그 시작점으로 보며, 마니에리스모(manierism)로 옮겨가는 1525~30년경 쇠퇴한 것으로 본다. 르네상스 운동과 함께 서유럽과 북유럽으로 확산되었고, 각 지역에서 특색 있는 미술 문화를 형성했다.

어원

학문 또는 예술의 재생·부활이라는 의미를 지닌 르네상스는 14~16세기 사상·문학·미술·건축 등 다방면에 걸쳐 전개된 문화운동을 일컫는다. 그 어원은 "재탄생"을 의미하는 프랑스어(renaissance)나 이탈리아어(rinascità)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14세기의 이탈리아 시인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조반니 보카치오, 역사가 조반니 빌라니 등이 잃어버린 고대의 문예의 재흥을 통해 '암흑시대'였던 중세에서 벗어나 새시대를 이룬다는 의미에서 이미 이 용어를 사용한 바 있으며, 15세기 이탈리아의 미술가 기베르티와 알베르티, 필라레테 등의 저술에서도 이러한 사관(史觀)이 계승된다. 16세기 미술사가 조르조 바사리는 그의 저서 《미술가 열전》(Le vite de’più eccelenti architetti, Picttoroi et scultori Italiani, 1550)에서 13세기 후반 이후의 화가 치마부에, 지오토 디 본도네 및 조각가 피사노, 디 캄비오 등이 고대 로마제국 미술 전통의 영감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러한 미술의 부활을 주장했는데, 이를 19세기 초 프랑스의 쥘 미슐레가 번역하는 과정에서 르네상스라는 용어가 유래되었다. 미슐레는 르네상스를 단순히 '문화적 부흥'이 아닌, 유럽 문화의 새로운 시대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하였으며, 이후 스위스의 야코프 부르크하르트는 그의 저서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문화》(1860) 등에서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인간성의 해방, 인간의 재발견, 합리적 사유(思惟)와 생활 태도 등과 같은 근대 정신이 탄생한 시기로 이해했으며, 이후 이 용어는 중세와 대립되는 문화예술의 부흥기를 가리키는 용어로 일반적으로 사용되게 되었다.

중세시대 고전문화 부흥 흐름과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고대 고전 문화의 부흥이라는 현상은 중세 시대에도 나타났다. 8세기 말 카롤링거 르네상스(the Carolingian Renaissance)나 오토 르네상스(Ottonian Renaissance), 12세기의 르네상스 움직임 등이 그 예이다. 다만 이들이 고대를 스스로의 시대와 역사적으로 연속하는 것으로 파악한 반면,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는 고대를 먼 과거에 잃어버린 유산으로, 따라서 발굴하여 재부흥시켜야하는 것으로 이해했다는 점에 있다. 당시 이탈리아인들은 그들의 "현재"와 "고대" 사이의 중세 시기를 "약 천년 동안의 암흑시대"로 설정함으로써 그 간극을 더 명확하게 하였다.

배경과 특징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는 자연 탐구에 의한 사실(寫實)과 고전에 대한 연구를 두 개의 큰 축으로 삼아 예술적, 사상적 전환을 극히 이지적(理知的)이고 논리적으로 추진해나갔다. 그 중 회화, 조각, 건축 등 미술 분야에서 나타난 변화들은 고전주의의 부활, 휴머니즘, 자연에 대한 재발견, 개인 및 개인의 창조성에 대한 인식과 같은 르네상스 운동의 특징들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냈다. 

이미 13세기 후반~14세기 초 치마부에, 카발리니 및 조각가 피사노와 캄비오 등의 활동에서 르네상스의 전조가 나타났다고 보며, 15세기 피렌체의 브루넬레스키, 도나텔로, 마사치오, 보티첼리 등을 통해 발전, 16세기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를 통해 전성기를 누렸다고 요약된다. 

19세기 이후 "르네상스"는 소위 암흑기로 일컬어진 "중세시대"와 대립되는 용어로 사용되었으나, 실질적으로는 중세시대 로마네스크, 고딕, 비잔틴의 형식과 도상, 양식 등을 일부 계승하고 있었다. 다만 르네상스 예술가들은 원근법과 같은 구도, 수학적 원칙 및 인체 해부학 연구 등을 바탕으로 한 자연주의적이고 과학적인 인체의 비례 및 표현, 스스로를 창조적 개인으로 인식한 자아 인식의 변화 등 이전 시대와 구별되는 특징을 보였다. 한편 신앙 중심의 미술에서 인간 중심의 미술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가운데, 고대 그리스 로마의 고전적 전통과 모범을 재흥시키고자 했다. 미술/건축 분야에서 계기가 된 것은 브루넬레스키와 도나텔로 등으로, 이들은 고대 건축과 미술품을 연구하고, 이러한 고전 지식을 접목한 작품을 전개했다. 한편 교황 및 메디치가(家)와 같은 귀족가문, 길드 등의 후원자 혹은 고객의 주문과 지원을 바탕으로 이들의 예술은 더욱 활발히 제작되고 빛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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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미술의 부활과 거장의 탄생, 르네상스 미술 출처: doo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