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조 바사리

조르조 바사리

[ Giorgio Vasari ]

요약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이며 건축가. 미술사가. 메디치가의 후원 아래 다양한 프레스코화와 우피치궁 설계 등을 맡았다. 특히 그의 《미술가 열전》은 세계 최초의 본격적인 미술사로 르네상스 예술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피렌체 두오모 돔의 천장화

피렌체 두오모 돔의 천장화

출생-사망 1511.7.30 ~ 1574.6.27
국적 이탈리아
활동분야 회화, 건축
출생지 이탈리아 아레초(Arezzo)
주요저서 《미술가 열전》(1550)
주요작품 《성 베드로의 소명》(1555), 《성 베드로와 성 요한의 축복》(1557), 《성 스테파노의 순교》(1570~1572)

1511년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아레초(Arezzo)에서 태어났다. 16세 때 피렌체로 가서 안드레아 델 사르토(Andrea del Sarto)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웠고 미켈란젤로(Michelangelo)를 만나 그의 제자가 되었다. 1529년 로마를 방문해 라파엘로(Raffaello)와 그 밖의 르네상스 화가들의 작품을 공부하고 고대 로마의 유적을 소묘해 가면서 예술적 영감을 쌓아갔다.

그는 피렌체와 로마에서 메디치 가문의 후원 아래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였다. 당시 메디치가의 수장이었던 코시모 1세(Cosimo I)의 힘과 영광을 드러내기 위하여 무수한 프레스코화들을 제작했고 베키오 궁 장식과 우피치 궁 설계 등의 대작들을 연달아 수행하였다. 그는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군주의 비전을 구체화했으며 피렌체 전체의 취향을 변화시키고 조율하고 통합했다. 

화가로서의 바사리는 화려하고 지적이지만 독창성은 부족한 보수적인 미술가였다. 그러나 건축가로서의 그는 달랐다. 그의 건축물은 간결하고 강건했다. 그는 회화, 조각, 목공, 석공 등 다양한 분야를 건축을 통하여 종합적으로 구현하고자 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우피치 궁은 피렌체의 각종 행정기구를 통합하는 건물로 코시모 1세의 중앙집권적 체제를 상징하는 건물이었다. 우피치 궁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장중하고 위엄있는 건축물로 코시모 1세 체제를 웅장하게 대변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바사리의 가장 위대한 작품은 《미술가 열전》이다. 그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 200여 명의 삶과 작품에 대한 기록을 이 책에 담았다. ‘르네상스’와 ‘고딕’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것도 바로 이 책에서다. 그는 시대 구분과 개념 정의, 고딕 양식, 비잔틴 양식, 매너리즘, 소묘 예술, 단축법 등의 용어들을 통하여 미술사라는 영역을 새로 개척하였고 그 이후로 오랫동안 미술사 전반에 거대한 영향을 주었다. 그 뿐만 아니라 르네상스의 미술가들은 이 책을 통해 시대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그는 코시모 1세가 권좌에서 물러나 사망한 몇 달 후 그러니까 1574년 6월 27일 주군의 뒤를 따라 숨을 거두었다.

그의 작품은 피렌체의 두오모에 있는 산타 마리아 대성당에서 볼 수 있으며 베키오 궁에도 수십 점의 작품이 있다. 바티칸에서도 그의 프레스코화를 볼 수 있다. 그 밖에 피렌체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인 바사리 회랑도 그의 작품이며 평생 동안 넘치는 에너지로 자신의 재능을 꽃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