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음악

로마음악

[ Roman music ]

요약 고대 로마의 음악.

고대 로마음악에 관한 자료는 아직도 극히 빈약하다. 관악기를 비롯한 약간의 악기와, 간접적 ·문학적인 기술이 자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악보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정확한 정의는 내릴 수 없으나 고대 로마의 음악은 고대 로마에 앞서 특이한 문화를 지녔던 에트루리아와, 많은 악기와 연주자를 지녔던 그리스, 그리고 고대 동방의 음악을 모체로 하여 발생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로마의 악기로서 주요한 것으로 튜바 ·히드라울리스(수력오르간) ·코르노 등이 있는데, 튜바와 코르노는 군악용 악기였다. 특히 강력한 음향을 지닌 트럼펫족의 튜바는 전진 ·독전(督戰) ·퇴각 ·정지의 네 가지 신호용으로 로마 군대의 지휘에 쓰였으며 이 악기는 또 시민의 일상생활에서는 장례식 때에 반드시 사용되었다 한다.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있는 3세기 말의 유일한 유품인 수력오르간은 각 열이 13관인 4열의 관을 갖고, 상당히 진보된 구조를 보이고 있다. 그 밖의 악기로는 관악기에 부키나 ·리투스, 타악기에는 스카벨룸, 이집트 등의 이시스제전(祭典)에서 쓰던 시스트룸 등이 있었다. 군악 ·실내악 외에는 극장음악이 있었고, 희극이나 팬터마임반주에는 때로 현 ·관 ·타악기의 각 종류를 포함한 오케스트라가 사용된 기록도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로마는 오로지 실용적 ·향락적인 면에서만 음악을 채택하여, 그리스에서 볼 수 있는 이론적 ·형이상학적인 사색을 수반하지 못하였고 도덕적인 가치도 인정되지 않았다. 학교교육에서 음악의 실천이 필수과목이 되지 못한 것도 그 때문이며, 또 뛰어난 연주자는 사회적으로 인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유랑연예인이어서 한곳에 머무르지 않았다고 한다.

역참조항목

극장음악, 실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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