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터마임

팬터마임

[ pantomime ]

요약 대사 없이 몸짓 표현만으로 사상·감정을 표현하는 모든 연극적 형식 또는 그 연기자.
판토마임

판토마임

어의(語意)는 그리스어 판토(panto;모든 것)와 미모스(mimos;흉내내는 사람)에서 유래하며 인도·이집트·그리스 등지에서 싹트기 시작했으나,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명배우 테레스가 손가락과 몸짓으로 표현법을 완성한 것이 그 시초라고 한다. 이것이 명확하게 적 형태를 갖추고 성행하게 된 것은 제정시대부터이다. 당시 미메(mime)·(mimus)라는 흉내내기 본위의 연극이 있었으나, 그와 비슷한 것으로 무언의 흉내내기 극에 주어진 이름이 팬터마임이었다. 여러 종류의 악기와 코러스를 반주로 하는 비속하고 호색적인 내용의 오락연회였다.

로마의 팬터마임은 그뒤 기를 거쳐 근대 유럽 제국의 각종 무대예술 속에 여러 가지 형태로 그 전통이 전해진다.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즉흥희극 콤메디아델라르테는 아를레키노·판탈로네 등 많은 유형적 배역을 지어냈는데 이들이 나중에 팬터마임의 전형적 인물이 되고, 특히 페트로에이노에서 나온 는 그 중심적 인물이 되어 ‘피에로 무언극’으로서 전유럽에 널리 퍼졌다. 18세기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왕립극장의 연극 공연 외에는 대사를 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자연히 팬터마임이 융성하였다. 20세기 팬터마임 연기자로 찰리 채플린과 장 루이 바로, 마르셀 마르소 등이 유명하다. 특히 바로는 그의 저서에서 재래의 것을 ‘벙어리의 연기’, 새로운 것을 ‘침묵의 연기’라고 하여 몸짓이 단순한 언어의 대변자가 아님을 강조하면서 팬터마임 예술의 존재방향을 풀이하였다. 또한 마르소는 1947년 묵극전문 극단을 결성, 세계 각지를 순회하며 1994년 두번째 내한(來韓)하여 명쾌한 그의 연기 ‘양식(樣式)의 마임’을 보여주었다.

한편, 오늘날 영국의 팬터마임은 앞서 말한 무언극 요소는 전혀 없으며, 콤메디아델라르테의 영향을 받은 뮤지컬 코미디 형태로서 흔히 줄여서 판토(panto)라고 한다. 고전이나 동요를 바탕으로 하여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와 신년 시즌에 각 지역에서 공연되어 크리스마스 판토마임이라고도 하며, 주로 가족 단위로 관람하는 것이 풍습처럼 자리를 잡았다. 선악 구조의 스토리에 노래와 춤, 익살스런 농담과 슬랩스틱 코미디, 관객들의 참여, 가벼운 성적 풍자 등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며, 주요 레퍼토리는 《알라딘》《마더 구스》《신데렐라》《미녀와 야수》《백설공주》《피터팬》 등이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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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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