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

실내악

[ chamber music , 室內樂 ]

요약 적은 인원으로 연주되는 기악합주곡.

실내악에서는 각 파트가 단독주자(單獨奏者)에 의해서 연주되며, 합주체(合奏體)와는 다른 섬세한 표현, 진지한 내용, 친밀한 성격 등의 여러 특징은 이와 같은 실내악 편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원칙적으로 각 파트 사이에는 이른바 독주와 반주라는 주종관계가 없이 대등한 입장으로서의 협주적인 합주가 중요시되며, 따라서 단독주자들의 독주적인 개인기는 피하게 된다. 이와 같은 연주성격 때문에 독주적인 성격이 강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소나타 같은 2중주는 실내악에서 제외하기도 한다.

인원수는 2~10명이며, 그 인원수에 따라서 2중주 ·3중주 ·4중주 ·5중주와 같은 이름이 붙는다. 편성도 다양하지만 그 주체는 현악기이며, 여기에 피아노 및 관현악을 곁들인 것(피아노3중주 ·클라리넷5중주 등), 목관5중주(木管五重奏)와 같이 관악기로만 편성되는 것도 있다. 실내악의 양식이 성립된 것은 바로크기이며 고전파음악 시대에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특히 하이든에 의해서 현악4중주의 형식이 확립되었고, 모차르트에 이르러서는 보다 풍부한 내용이 담기게 되었으며, 그후의 작곡가들도 실내악을 위한 많은 작품을 써서 중요한 음악양식의 하나가 되었다. 유명한 실내악단으로는 카살스3중주단, 카페 ·아마데우스 ·레너 ·베그 ·부다페스트 ·줄리아드 등의 현악4중주단이 있다. 한국에서는 1957년 아카데미3중주단(바이올린 桂貞植 ·첼로 金鍾明 ·피아노 金東晟)이 창단되어 처음으로 본격적인 실내악활동을 하였고, 지금은 서울특별시 바로크합주단이 연주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