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요약 밀가루, 설탕, 달걀, 우유, 이스트 등을 첨가하여 만든 반죽을 고리 모양으로 빚어 기름에 튀긴 빵이다.

도넛

국가	미국
구분	빵
주재료	밀가루, 설탕, 달걀, 우유, 이스트

밀가루, 설탕, 달걀, 우유, 이스트 등을 넣어 만든 반죽을 고리 모양으로 튀겨낸 빵이다. 미국에서는 간식으로는 물론 아침 식사로도 먹는다. 도넛 전문점은 물론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카페테리아, 빵집 등 다양한 곳에서 판매된다.

기원과 역사

18세기 초 미국으로 건너온 네덜란드 이민자들이 만들어 먹던 빵인 올리볼렌(Olieboellen)에서 유래하였다. 올리쿡(Olikoek)이라고도 하는 이 빵은 밀가루 반죽을 둥글게 빚어 잘 익지 않는 중심부에 과일이나 견과류를 첨가한 뒤, 라드에 튀겨낸 것이다. 당시 이 빵은 ‘너츠 오브 도우(Nuts of dough)’라 불렸는데, 이것이 시간이 지나며 오늘날의 도넛(Doughnut)이 되었다. 같은 발음의 ‘Donout’으로도 불린다.

이후 도넛 중앙에 구멍이 생긴 건 1847년에 이르러서부터이다. 네덜란드계 미국인이자 선장인 한센 그레고리(Hanson Gregory)가 항해를 떠날 때마다 그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그레고리(Elizabeth Gregory)는 견과류와 향신료가 들어간 올리볼렌을 만들어 주었는데, 그가 빵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먹은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 이유에 관해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그레고리가 덜 익은 중앙을 싫어해서 그 부분을 잘라내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가 방향키를 잡고 있을 때 빵을 먹기 위해 고리 모양으로 빵을 잘라 먹었다는 설도 있다. 그레고리의 고양 메인 주 락포트에서는 이 같은 그의 이야기를 기억하기 위해 기념비를 세웠다.

1852년에는 고리 모양의 도넛틀이 특화되었다. 1921년 뉴욕에서는 러시아계 미국인인 아돌프 레빗(Adolph Levitt)에 의해 최초의 도넛 기계가 발명되었고, 이로 인해 도넛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후 도넛은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미군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점차 건강식품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도넛이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해 오늘날의 도넛은 식물성 오일을 사용하여 트랜스지방을 줄이고 오븐에 구워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6월 첫 번째 금요일을 전국 도넛의 날(National Doughnut Day)로 지정하여 축하하고 있다. 전국 도넛의 날은 1938년 시카고의 구세군 기금 모금 행사로 시작하였으며, 이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들에게 도넛을 대접하였던 구세군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현재 미국의 많은 도넛 가게들은 전국 도넛의 날이 되면 사람들에게 무료 도넛을 제공하기도 한다.

종류

도넛은 크게 이스트를 넣어 발효하여 만든 이스트 도넛(yeast doughnut)과 베이킹파우더와 같은 화학적 팽창제를 넣어 만든 케이크 도넛(cake doughnut)으로 나눌 수 있다. 이때 이스트 도넛은 도넛이 자연스럽게 부풀어 올라 푹신푹신한 식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스트로 부풀리기 때문에 반죽하여 형을 뜬 후 발효시켜 부푼 다음에 튀겨야 한다. 케이크 도넛의 경우 다소 식감이 단단하고 케이크와 같은 맛이 나는데, 케이크 도넛은 베이킹파우더로 부풀리기 때문에 반죽을 하여 형을 뜬 후 즉시 튀겨야 한다. 도넛은 겉면에 슈가 파우더나 글레이즈(glaze), 초콜릿 등을 뿌려 단맛을 강화하기도 하며, 시나몬, 과일, 견과류 등을 얹어내기도 한다. 도넛은 가장 기본적인 모양인 고리 모양 이외에도 원형이나 사각형으로도 만들어지는데, 그 안에 커스터드나, 과일잼, 초콜릿 등을 첨가하기도 한다.

조리법

작은 볼에 미지근한 물과 이스트를 넣어 발효시킨다. 또 다른 볼에 밀가루, 버터, 달걀, 우유, 설탕, 발효시킨 이스트를 넣어 잘 섞어 반죽한다. 반죽이 덩어리가 되면 젖은 타올을 볼 위에 덮고 반죽이 두배로 부풀 때까지 휴지한다. 반죽을 밀가루를 뿌린 작업대 위에 올려 고리 모양으로 성형한다. 이것을 다시 한 번 두배로 부풀 때까지 휴지한다. 이때 이스트 대신 베이킹파우더를 사용하면 반죽을 팽창시키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으며, 만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기름이 끓으면 반죽을 넣어 노릇노릇하게 튀겨낸다. 완성된 도넛은 취향에 따라 슈가파우더나 시나몬파우더 등을 뿌려준다. 도넛은 따듯할 때 커피와 함께 먹는 것이 보통이나 우유와도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