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지대

건조지대

[ arid region , 乾燥地帶 ]

요약 강수량이 증발량보다 적어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지대를 말하며 중위도 고압대가 발달하는 대륙의 서쪽이나 중앙아시아 대륙의 내륙부에서 주로 발달한다.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오아시스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오아시스

즉 강수량이 부족하여 식물의 정상적인 성장이 불가능한 지대를 말하며, 사막 ·스텝 등의 건조기후를 이루고 있다. 중위도 고압대가 발달하는 대륙의 서쪽, 중앙아시아와 같은 대륙의 내륙부, 파타고니아 등 대산맥의 풍하지역(風下地域)에 분포하여 바다로부터의 습한 바람이 거의 미치지 못하는 지대이며, 세계적으로 보면 남북 양반구의 중위도를 대상(帶狀)으로 둘러싸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아시아의 고비 ·타클라마칸 ·타르 ·이란 ·아라비아, 아프리카의 사하라 ·리비아 ·칼라하리, 북아메리카의 소노라 ·모하비, 남아메리카의 아타카마 ·파타고니아, 오스트레일리아의 빅토리아 ·그레이트샌디 등의 사막이 포함되고, 그 주변지역에는 초원이 분포하고 있다.

면적도 넓어 전육지의 약 30 %를 차지하고 있다. 건조지역에서는 강우가 적기 때문에 영구하천은 거의 없는 상태이며, 특히 사막에서는 일시적인 강우에 의해서 와디(wadi)라고 불리는 건천(乾川)에 물이 흐르더라도 무미천(無尾川)을 이루어 해안까지 이르지 못하고, 광대한 내부유역이 형성된다. 또 물에 의한 침식작용이 적기 때문에 크고 작은 내륙분지가 발달하기 쉬운 것이 지형상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바르칸(Barchan)이라고 불리는 말굽형의 사구군(砂丘群)이며, 사막도 모래사막 ·자갈사막 ·암석사막 등으로 분류된다. 건조지역의 생활은 농업과 유목에 의존했으나, 고대부터 중세 말까지 오아시스와 오아시스를 연결했던 대상로나 실크로드는 육로의 중심지가 되어 세계 문명을 용이하게 받아들였으며, 그리스도교나 이슬람교 등 세계 종교도 이곳에서 발상(發祥)하였다. 농업은 오아시스나 외래하천(外來河川)에 의하여 관개가 가능한 지역에 한정되었으나, 일사량이 충분하여 물만 있으면 경작은 용이하였다.

특히 메소포타미아 지방과 이집트 등의 비옥한 충적평야는 삼림이 무성한 온대나 열대지역보다도 초기의 정착생활에 유리한 조건을 구비하고 있어 고대문명의 발상을 촉진시킨 원인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한편 유목민은 가축과 함께 물과 풀을 찾아 이동생활을 계속하였으나, 그들의 행로는 부족마다 정해져 있었고, 비가 적어 물과 풀을 용이하게 얻을 수 없는 경우에는 투쟁과 약탈이 거듭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국에서 유목민의 정착화 정책이 강화되었고, 또 인공관개에 의한 사막의 녹화작업과 건조농업에 의한 스텝의 개발, 그리고 지하자원의 개발 등으로 근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