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인드면 결혼 안하는게 맞을까요? 30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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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릴때부터
유부남 개그같은거 보면서 진짜 개그로만 안보이고
진짜 행복하지 않아 보였어요
그래서 막연하게 결혼하면 진짜 자유는 끝이구나 공포가 있었고
와이프를 딸 키우듯이, 모시듯이 사는 그런 결혼은 하고싶지 않다.
난 동반자가 필요하고 인생 베프가 필요하다.
나와 비슷한 마인드의 여자가 있을거다 라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지금까지 찐한연애 3번, 보통 연애(단기포함) 10번, 썸포함 30번 정도?? 스쳐지나갔는데
그런 여자가 진짜 드물거나 없는거 같았어요
최근 친구들 사이에서도 얘기 하면서
가능하다면 휴가 좀 길게 써서 해외 몇주 다녀오기, 한달 살기 정도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상황이 맞으면 와이프랑 같이 갈수도 있는거고 안 맞으면 혼자도 갈수 있고, 와이프도 보내주고)
제가 어디가서 허튼짓을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아니면 워킹홀리데이 같은거 1년정도 가족이랑 같이 훌쩍 떠났으면 좋겠는 그런 성격이예요
실제로 결혼하고 상황이 어떻게 될지, 대부분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난 그런 자유가 이제는 끝났다라고 선고받는게 싫다.
라고 했더니 괴짜 보듯이 보더라구요
취미활동은 절대 포기 못하고요
이건 포기가 아니라 제 삶의 기본 요건이예요
이게 없으면 사는 의미도 못찾겠고 바로 우울증와요.
한마디로 가족만 보고 취미 없고 일만 충실하고 그런 사람이 못됩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취미 없고 술만 드시는 형님들 존중하지만 전 그렇게 되고 싶지가 않아요.
일 열심히 하시지만 취미라고는 술 밖에 없고 점점 배만 나오고 술톤으로 찌들어가시는 분들
그렇다고 책임감이 없이 다 팽개치고 다니는 사람도 못되고
내가 책임 질수 있는 일들만 벌이는 사람이랄까요
아이가 있다면 아이를 팽개치는 사람은 아니예요
아이를 누구보다 좋아할것 같기도 하고
지금까지 그런 배우자상이 언젠가 나타날거고 있을것이다 하고 살았는데
결국 그런 사람은 없고 그냥 타협하고 희생하고 사는건가 싶어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결혼이라는 제도에 썩 적합하지 않은 사람 같기도 하구요
근데 당연히 사람이니 외로움은 있고 결혼을 진짜 안해도 되나 싶은 두려움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