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관학파

중관학파

다른 표기 언어 Madhyamika , 中觀學派

요약 대승불교 학파의 하나.

그 명칭은 설일체유부(모든 것이 실재라는 학설)의 실재론과 유가행파(오직 識만 있음)의 관념론 사이에 중도적 입장을 취하는 데서 나왔다. 가장 유명한 중관학파 사상가는 용수(龍樹 Nāgārjuna:150경~250경)인데, 그는 모든 것이 공이라는 교의를 발전시켰다.

이 학파의 주요경전은 용수가 쓴 〈중론 中論〉·〈십이문론 十二門論〉과 그의 제자 아리아데바(Āryadeva:제바[提婆]라고 한역함)가 쓴 〈백론 百論〉이다.

불교는 세계가 순간적이며 상호연관된 사건의 우주적 흐름이라고 생각하며, 이 법의 실재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용수는 흐름 그 자체를 실재라고 주장할 수는 없으며, 의식은 그 자체가 이 흐름의 일부이므로 의식이 그것을 지각할 수 없음을 알리고자 했다. 중관학파 사상가들은 어떠한 이원성도 초월한 궁극적인 실재를 파악하려는 인간 의식의 변화를 매우 강조한다. 세간에서는 언설의 관행 탓으로 이원성의 세계가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단 의 진리(paramārtha)가 포착되면 이 실재는 사라져버린다.

이 사상은 주로 가우다파다(7세기)와 상카라(보통 788~820년으로 추정됨)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래서 상카라의 반대자들은 상카라를 숨은 중관학파라고 부른다. 5세기에 구마라집이 중관학파의 기본 문헌을 한문으로 번역했고, 그 가르침은 6~7세기 길장에 의해 삼론종으로 더 체계화되었다. 이 삼론의 교의는 한국에 전래되었으며, 한국의 승려 혜관이 625년에 처음으로 일본에 전했다.